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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오세근 MVP, 정규리그까지 2관왕도 무리 아닌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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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오세근 MVP, 정규리그까지 2관왕도 무리 아닌 이유?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1.22 1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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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시즌 이후 최고 폼 회복, 2라운드 최고 PER-3라운드 MVP로 상승세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안양 KGC인삼공사 오세근(30)이 올스타전 MVP로 선정됐다. 개인 첫 수상. 프로 5번째 시즌을 맞는 오세근이 재도약의 준비를 마쳤다.

오세근은 2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양 팀 최다인 29점을 넣었다. 리바운드도 19개나 잡아냈다. 올스타전이기에 가능한 결과긴 하지만 오세근의 물오른 기량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오세근이 정규시즌 MVP까지 2관왕에 오를 수 있는 수준의 경기력을 연일 보여주고 있다. 커리어하이 시즌에 도전하고 있는 오세근이다.

▲ 안양 KGC 오세근(가운데 왼쪽)이 22일  2016~2017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시니어 올스타의 승리를 이끄는 활약으로 MVP를 수상한 뒤 김영기 KBL 총재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오세근은 제물포고, 중앙대를 거쳐 2011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GC인삼공사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현재까지 팀을 지키며 ‘KGC맨’의 길을 걷고 있다.

중앙대 시절 상명대를 상대로 14점 18리바운드 13어시스트 10블록슛을 기록, 한국 농구 최초로 ‘쿼드러플 더블’을 달성한 오세근은 ‘괴물 신인’, ‘라이온 킹’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데뷔 시즌부터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평균 31분42초를 소화하며 14.98점 8.1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기록, 신인왕을 차지하고 베스트5 센터로도 선정됐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원주 동부 김주성을 상대로도 전혀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였다. 평균 17.5점 5.3리바운드로 KGC인삼공사를 창단 첫 우승으로 견인한 오세근은 KBL 사상 첫 신인 자격 챔프전 MVP가 됐다.

KGC인삼공사와 대표팀을 오가며 무리한 일정에 시달렸기 때문일까. 이날 올스타전에서 MVP를 받은 오세근은 발목에 문제가 생겼다. 결국 수술을 받고 2012~2013시즌을 통째로 날린 오세근은 복귀한 후에도 잔부상에 시달렸고 장점이었던 골밑에서 파괴력이 약해졌다.

▲ 안양 KGC 오세근(가운데)이 22일  2016~2017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시니어 올스타로 나서 주니어 올스타 마이클 크레익(왼쪽)을 앞에 두고 슛을 던지고 있다. [사진=KBL 제공]

하지만 올 시즌 데뷔 시즌의 임팩트와 버금가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2라운드 선수 생산성 지수(PER·Player Efficiency Rating)에서 1위를 차지한 오세근은 3라운드 MVP에도 선정됐다. 점차 신인 시즌 때 기량을 되찾아 가고 있는 오세근이다. 특히 지난 1일 울산 모비스전에서 경기력이 돋보였다. 10점 13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에 어시스트 단 하나가 모자란 활약을 펼쳤다.

무엇보다 몸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 가장 반가운 소식이다. 평균 출전시간(32분56초)은 데뷔 시즌 때보다도 많다. 득점(14.07점), 리바운드(8.0개)도 당시에 비해 약간 적은 수준이고 어시스트는 3.5개로 오히려 2개 더 많다.

득점에서는 국내 선수 중 3위, 리바운드는 최준용(서울 SK)과 함께 공동 1위다. 외국인 선수상이 별도로 존재하기 때문에 오세근이 유력한 MVP 후보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2011~2012시즌 오세근은 MVP 후보에는 올랐지만 윤호영에 밀려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오세근이 5년 만에 찾아온 시즌 MVP 수상의 기회를 잡아낼 수 있을까. KGC인삼공사는 선두 서울 삼성에 0.5경기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KGC인삼공사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다면 오세근의 MVP 수상 확률 또한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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