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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근 MVP' 별들의 축제, 프로농구 흥행 기대감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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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근 MVP' 별들의 축제, 프로농구 흥행 기대감 키웠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1.22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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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킹 챌린지부터 호쾌한 덩크쇼까지, 역대 3번째 최다 관중 입장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은 옛 이야기였다.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풍성한 볼거리로 많은 팬들을 즐겁게 했다.

22일 2016~2017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열린 부산 사직체육관. 부산에서 처음 열린 올스타전이었지만 1만1700여 석이 매진될 정도로 많은 관중이 들어찼다. 입석 관중들 포함, 역대 세 번째 최다인 총 1만2128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안양 KGC인삼공사 오세근은 경기에서 29점 19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로 시니어 올스타의 150-126 승리를 견인, 개인 첫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 안양 KGC인삼공사 오세근(가운데 왼쪽)이 22일 2016~2017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MVP를 수상한 뒤 김영기 KBL 총재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부산 출신인 걸그룹 에이핑크의 정은지의 시구로 시작된 경기는 화려한 퍼포먼스로 가득했다. 올 시즌부터 외곽 슈터의 면모를 보이고 있는 김주성(원주 동부)은 경기 초반부터 3점슛 2개를 꽂아 넣으며 주니어 올스타를 상대로 기선제압을 했다.

단신 외국인 선수 키퍼 사익스는 5개의 호쾌한 덩크슛으로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평상시에는 잘 볼 수 없는 장재석, 김종규 등 토종 빅맨들의 드리블 돌파와 플레이오프를 방불케하는 화끈한 몸싸움이 펼쳐졌다. 양 팀 합계 덩크슛만 33개가 쏟아졌다.

오세근은 경기 막판 입이 떡 벌어지는 덩크슛을 작렬, MVP 수상에 쐐기를 박았다.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의 알찬 준비가 돋보인 올스타전이었다. 전날 ‘토토농(토요일 토요일은 농구다)’이라는 이름으로 ktx에서 팬들과 함께 하는 기차여행, 올스타 선수 클리닉, 토토농 무빙 올스타, 복면가왕 및 팬미팅 행사 등을 펼치며 팬들과 함께 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2쿼터 초반에는 코트 안팎의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까지 모두 마네킹 챌린지(일정시간 특정 자세로 멈춰 있는 것)를 펼치며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얼굴을 가면으로 가린 뒤 최고의 노래왕을 뽑는 ‘KBL 복면가왕 결승’에서는 ‘스타 브라더’라는 이름으로 함께 출전한 서울 SK 김선형과 최준용이 발군의 노래실력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전통적 이벤트인 3점슛 콘테스트에서는 전준범(울산 모비스), 덩크 콘테스트에서는 국내 선수 중 김현민(부산 kt), 외국인 선수로 마이클 크레익(서울 삼성)이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시작 전에는 외국인 선수와 국내 선수들간 펼쳐진 3대3 농구도 진행됐다. 연장 승부 끝에 김선형, 최준용(이상 서울 SK), 김종규(LG), 송교창(전주 KCC)으로 구성된 국내 팀이 승리를 거뒀다.

경기 내용을 떠나서 볼 게 많은 올스타전이었다. 지상파 중계방송까지 더해지며 후반기에 접어드는 프로농구의 흥행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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