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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부진 끝 상승세 시작, 정현 무실세트 우승으로 세계 73위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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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부진 끝 상승세 시작, 정현 무실세트 우승으로 세계 73위 '껑충'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1.30 1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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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선수 다니엘 꺾고 마우이 챌린저 정상…8개월만에 100위권 재진입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정현(21·한국체대, 삼성증권 후원)이 올 시즌 첫 남자프로테니스(ATP) 챌린저 투어 우승을 차지하면서 8개월 만에 세계랭킹 100위권에 재진입했다.

정현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의 로얄 라하이나 테니스 랜티에서 벌어진 2017 ATP 챌린저 투어 스포츠마스터 마우이 챔피언십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타로 다니엘(일본)을 2-0(7-6[3] 6-1)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정현은 이로써 지난해 11월 13일 일본 고베에서 열렸던 고베 챌린저에서 정상에 오른 이후 2개월여 만에 정상에 올랐다. 정현은 이날 우승으로 세계랭킹 73위로 껑충 뛰어올라 지난해 5월 17일 세계랭킹 95위에서 112위로 떨어진 이후 8개월여 만에 100위권에 재진입했다.

▲ 정현(오른쪽)이 30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의 로얄 라하이나 테니스 랜티에서 벌어진 2017 ATP 챌린저 투어 스포츠마스터 마우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시상식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정현은 1세트 다니엘에게 그라운드 스트로크에 밀려 연속 3게임을 내주고 흔들렸지만 게임스코어 3-5에서 상대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한 뒤 자신의 게임을 지켜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타이브레이크에서 7-3으로 이겨 58분 만에 1세트를 따냈다.

정현이 1세트를 따낸 뒤 급격하게 상승세를 탔다. 안정된 수비와 과감한 공격으로 다니엘을 공략한 정현은 연속 4게임을 따내며 경기를 주도했다. 결국 정현은 2세트에 단 1게임만 내주는 선전을 펼치며 게임스코어 6-1로 이겼다. 2세트는 1세트와 달리 31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정현이 ATP 랭킹 73위로 100위권에 재진입함에 따라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됐다. 호주오픈 2라운드(64강전)에서 당시 세계랭킹 15위였던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를 상대로 비록 지긴 했지만 첫 세트를 따냈고 2세트부터 4세트에서도 4게임을 이기는 등 팽팽한 접전을 벌이며 완전히 기량이 회복됐음을 알렸다.

▲ 정현(오른쪽에서 두번째)이 30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의 로얄 라하이나 테니스 랜티에서 벌어진 2017 ATP 챌린저 투어 스포츠마스터 마우이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뒤 우승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또 정현은 이번 대회에서 실력이 비슷한 선수들을 상대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우승컵을 들어올려 상승세를 다시 탈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우승으로 상금 1만800달러와 ATP 랭킹 포인트 80점을 획득한 정현은 다음달 3일 경북 김천 실내테니스장에서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 남자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월드1그룹 지역 예선에 나선다.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을 꺾을 경우 인도와 뉴질랜드의 승자와 2라운드를 치르게 되지만 우즈베키스탄이 지난해 월드그룹 플레이오프에 올랐을 정도로 강팀이어서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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