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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의 표명 임태희 배구협회장 "뿌듯함과 아쉬움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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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의 표명 임태희 배구협회장 "뿌듯함과 아쉬움 느껴"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0.22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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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20년만에 AG 금메달·프로구단 창단 등 만족…김연경 해외진출 갈등은 안타까워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임태희 대한배구협회장이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임태희 회장은 22일 열린 대한배구협회 상무이사 간담회에서 "배구계가 심기일전 자세로 더 큰 도약을 준비해야 할 때"라며 "지난 1월 총회에서 인천 아시안게임에 최선을 다한 후 물러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고자 한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이로써 임 회장은 2008년 10월 제35대 대한배구협회장에 취임한 이후 6년 만에 퇴임하게 됐다. 임 회장은 지난해 1월 대의원 총회에서 제36대 회장으로 연임됐다.

임 회장은 "여자배구가 36년만에 올림픽 4강에 진출했고 20년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쾌거를 이뤘다. 남자배구 또한 아시아선수권 준우승, 아시안게임 2회 연속 메달 등 꾸준한 성적을 내면서 아시아 정상급으로 자리매김했다"며 "IBK기업은행, 우리카드, 러시앤캐시(OK저축은행) 등 남녀 3개 프로구단 창단과 함께 지난해 관중 동원에서 야구, 축구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기록을 남겨 명실상부한 3개 구기종목으로 위상을 확보한 것에 대해 뿌듯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나 임 회장은 "김연경 선수의 세계무대 진출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되지 못해 안타까움이 컸고 선수등록제 도입 등 배구계의 오랜 현안들을 진척시키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특히 협회 운영과 관련 검찰 수사를 받는 초유의 상황을 겪으면서 배구인들 불신의 골이 너무도 깊다는 것을 새삼 느끼면서 정말 가슴이 아팠다"고 안타까운 심정도 함께 전달했다.

또 "심기일전 자세로 더 큰 도약을 준비하기 위해 향후 새롭게 출범할 집행부를 중심으로 배구인들이 더욱 단결하여 국민을 기쁘게 하는 성과를 앞으로 지속적으로 내야 한다"며 "그것이 어려움 속에서도 배구를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팬들에 대한 도리"라고 밝혔다.

대한배구협회는 임 회장의 사임에 따라 박승수 부회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며 2개월 내에 대의원 총회를 열어 후임 회장 선출 절차에 들어간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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