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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리피 중국' 경계, 공한증 연장 위한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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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리피 중국' 경계, 공한증 연장 위한 다짐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2.2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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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바뀌었다.”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이끄는 중국을 경계했다.

2개월 간의 휴가를 마치고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은 (리피 감독으로 바뀌고) 선수 구성은 물론이고 플레이스타일도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변했다"며 ”많은 면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 슈틸리케 감독이 두 달 여의 휴가를 마치고 귀국, 새달 23일 펼쳐지는 중국 원정 승리를 향한 각오를 다졌다. [사진=스포츠Q DB]

‘축구굴기(蹴球堀起, 축구를 통해 일어선다)’로 비상을 외친 중국이지만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본선은 요원하다. 아시아 최종예선 A조에서 2무 3패(승점 2)로 꼴찌. 9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3승 1무 1패(승점 10)로 2위다.

역대 전적은 31전 18승 12무 1패로 한국의 절대적 우위다. FIFA 랭킹도 한국이 39위로 86위의 중국을 압도한다. 이번에 한국이 중국을 물리치면 중국의 러시아 월드컵은 물건너 간다. 중국의 공한증을 키울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중국은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가오홍보 감독을 경질하고 지난해 10월 리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이끌고 정상에 올랐던 세계적인 명장 리피에게 절대 지지를 보내고 있는 중국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이 조기소집해 한국전을 준비한다”는 소식을 듣더니 “중국의 경우 그런 일이 놀랍지 않다. 장점이긴 하다. 그러나 우리가 항상 이긴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눈을 반짝였다.

한국은 새달 23일 중국 원정에서 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을 갖는다. ‘간판 공격수’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데다 ‘중원의 핵’ 기성용(스완지 시티)도 무릎 부상을 입어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라 고민이 많을 슈틸리케 감독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그들의) 결장을 아쉬워하기보다는 쓸 수 있는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믿음을 주겠다"며 ”있는 인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은 지난주까지만 어려워보였지만 일주일 만에 바로 경기에 출전했다. (나머지도) 계속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우리팀의 목표는 승점 3을 얻는 것이다.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인 우즈베키스탄 원정에 앞서 본선행을 확정해야 한다”고 강조한 슈틸리케 감독은 “쉽게 이긴 경기가 없다. 한 조의 다른 경기도 마찬가지일 만큼 치열하고 어려운 예선이다. 준비를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안방과 어웨이 경기력에 차이가 나는 점은 자책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홈 3경기에선 8골을 기록했지만 수비가 좋지 않았다. 재정비하겠다”면서 “원정 2경기에선 득점이 없는 반면 실점은 한 골만 했다.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으로 휴가가 빨리 끝나 복귀하고 싶었다”는 슈틸리케 감독은 "2년간 대표팀을 맡아 많은 선수들을 지도했다. 지금까지 선수들의 활약에 만족한다. 어려운 원정을 앞두고 있지만 자신감 있게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중국과 시리아 원정을 치를 최종예선 명단은 새달 13일 발표된다. ‘슈틸리케 호’는 20일 중국 창사로 출국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K리그 개막전 등을 돌며 전력을 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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