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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병상련' 맨시티 펩? "아스날 벵거 향한 비판 부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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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병상련' 맨시티 펩? "아스날 벵거 향한 비판 부당해"
  • 이희찬 기자
  • 승인 2017.02.2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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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거 향한 비난은 과도하다고 지적, 아스날은 FA컵 16강전 앞두고 있어

[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아르센 벵거(67) 아스날 감독의 불안한 거취가 연일 화제인 가운데, 위기에 빠진 벵거에게 응원의 메시지가 도착했다. 발신인은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19일(한국시간) 열린 허더즈필드 타운과 2016~2017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전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과르디올라는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벵거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과르디올라는 “내가 열흘 간 보고 들은 벵거를 향한 기자들과 대중의 태도는 무척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라며 벵거를 향한 공격이 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팀 성적과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순간, 감독들은 어떤 존중도 받지 못한다. 이는 무례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과르디올라 역시 시즌 중반 팀 경기력 저하와 고질적인 수비 불안으로 언론과 팬들에게 날선 공격을 받았던 경험이 있다. 지난달 에버튼전 0-4 패배 이후 더 거세진 비판 여론에 진땀을 흘렸다.

벵거가 이끄는 아스날은 지난 15일 독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펼쳐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차전 바이에른 뮌헨과 원정경기서 1-5로 대패했다. 2차전 홈경기가 남은 상황이지만 5골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만 한다. 탈락한다면 아스날은 7시즌 연속으로 16강에서 UCL 도전을 멈추게 된다. 연속 16강 탈락으로는 UCL 최다 기록의 불명예를 안게 되는 것.

2003~200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이후 13년째 리그 우승이 없는 상황 역시 아스날 팬들의 분노를 키우고 있다. 아스날은 올 시즌 리그에서 4위(15승 5무 5패, 승점 50)에 올라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벵거와 과감한 이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7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아스날은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유벤투스), 토마스 투헬(도르트문트) 등을 벵거의 후임 후보로 꼽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같은 날 벵거는 “난 어떤 일이 생기더라도 내년에도 감독직을 유지할 것”이라며 “그 팀은 아스날일 수도, 다른 팀일 수도 있다”고 묘한 여운을 남겼다.

아스날은 올 시즌 EPL과 UCL 모두 우승이 쉽지 않다. FA컵 우승을 현실적인 목표로 삼아야 하는 상황. 아스날은 오는 21일 서튼 유나이티드와 FA컵 16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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