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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쿠바 평가전, 프리미어 12 성공이 떠오르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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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쿠바 평가전, 프리미어 12 성공이 떠오르는 이유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2.25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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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쿠바와 2차레 평가전 후 대회 우승, 네덜란드전 리허설-약점 보완할 기회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정을 앞둔 한국이 쿠바를 만난다. 아마 최강이라고 불리는 쿠바지만 한국 야구 대표팀에는 기분 좋은 경험을 안겨줬던 존재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5, 26일 오후 2시 고척 스카이돔에서 쿠바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다음달 6일 개막하는 WBC 1라운드를 앞두고 감각을 끌어올릴 상대로 쿠바를 지목한 한국이다.

2년 전이 떠오른다. 2015년 11월 초 한국 대표팀은 쿠바와 슈퍼시리즈를 치렀다.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개막을 앞두고 열린 경기였다.

▲ 김인식 감독(오른쪽)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25일과 26일 연이어 쿠바와 평가전을 치른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을 앞두고 쿠바전은 부족한 점을 메울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사진은 2015년 11월 4일 쿠바와 슈퍼시리즈 1차전에서 승리한 뒤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김인식 감독. [사진=스포츠Q DB]

시즌을 마치고 곧바로 열린 대회였다. 선수들은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있었다. 그럴수록 강한 상대와 맞붙어 실전감각을 극도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었다.

당시 한국은 1차전에서 6-0으로 이기고 2차전에서 1-3으로 지며 1승 1패의 성적을 거뒀다.

평가전의 의미가 강했던 만큼 약점을 발견했던 것이 가장 큰 소득이었다. 1차전에서는 중심타선이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 매끄럽지 못한 내야진의 수비도 아쉬웠다.

2차전에서는 한국의 선발투수로 나섰던 김광현(3이닝)과 이대은(4이닝)이 감각을 찾았던 것이 큰 소득이었다.

한국에 쿠바전을 통해 보완할 점과 자신감을 찾을 수 있었다. 본선 무대를 앞두고 큰 힘이 됐다. 한국은 프리미어 12에서 3승 2패로 조별 라운드를 통과했고 이후 쿠바, 일본, 미국을 연달아 격파하며 초대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도 한국이 쿠바를 떠올릴 때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 당시 결승전 3-2로 앞선 9회말 1사 만루 수비 상황에서 병살타를 유도해 극적으로 금메달을 따냈던 장면은 한국 야구사에서 가장 위대한 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

쿠바는 특유의 파워를 앞세운 야구를 펼친다. 한국이 조별리그 1라운드에서 네덜란드의 모의 상대로 적격이라는 평가다.

한국에 여러차례 기분 좋은 경험을 선사했던 쿠바와 평가전이 프리미어 12 때와 같은 완벽한 리허설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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