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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새 역사 쓴 동계스포츠, '평창 희망' 안고 삿포로 아시안게임 선수단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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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새 역사 쓴 동계스포츠, '평창 희망' 안고 삿포로 아시안게임 선수단 개선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2.27 2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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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피겨-크로스컨트리 금메달 최다빈-김마그너스 등 금의환향…중국 꺾은 여자 아이스하키팀도 귀국

[인천공항=스포츠Q(큐) 글 박상현·사진 주현희 기자] 일본 삿포로와 오비히로에서 열린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유독 한국 최초의 기록이 많았다. 이상호(22·한국체대)는 스노보드에서 첫 금메달을 따냈을 뿐 아니라 2관왕이 됐고 이승훈(29·대한항공) 역시 동계아시안게임 사상 최초로 한국 선수 4관왕에 등극했다.

또 김마그너스(19·협성르네상스)는 크로스컨트리에서 처음으로 한국에 금메달을 안겼고 최다빈(17·군포수리고) 역시 한국 피겨스케이팅 역사상 첫 금메달 연기를 펼쳤다.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희망을 안고 아시안게임 선수단이 '금의환향'했다.

▲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선수단이 2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약식 환영식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두번째줄 가운데)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26일까지 일본 삿포로와 오비히로에서 열린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 본진이 2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성대한 환영을 받았다.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스노보드 등 일찍 경기 일정이 끝난 종목의 선수들은 일찌감치 귀국해 인천공항에서 만날 수 없었지만 남녀 크로스컨트리의 간판인 김마그너스와 이채원(36·평창군청)을 기수로 앞세우고 입국장에 들어서자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가 일제히 터졌다. 그 옆에는 피겨스케이팅 첫 금메달리스트인 최다빈도 함께 했다.

한국 선수단은 삿포로-오비히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1999년 강원 대회, 2003년 아오모리 대회에 이어 역대 3번째로 종합 2위를 달성했다. 또 금메달 16개와 은메달 18개, 동메달 16개로 모두 50개의 메달을 획득, 역대 최다 금메달과 메달 기록을 세웠던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금13, 은12, 동13)를 넘어섰다.

▲ 최다빈(왼쪽부터), 이채원, 김마그너스가 2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태극기를 앞세우고 입국장에 들어서고 있다.

한국 선수단이 이처럼 선전할 수 있었던 것은 8개 금메달 가운데 5개를 가져온 쇼트트랙과 4관왕 이승훈을 배출한 스피드스케이팅 등 전통 강세 종목의 덕도 있었지만 스노보드 알파인 2관왕에 오른 이상호와 김마그너스, 최다빈의 첫 금메달 획득도 주효했다. 그만큼 한국 동계스포츠의 메달 스펙트럼이 이전보다 훨씬 넓어졌다는 뜻이다.

또 메달을 획득하진 못했지만 동계아시안게임에서 14전 15기 끝에 첫 승리를 거두고 중국을 꺾은 여자아이스하키의 선전도 눈부셨다. 이날 귀국 선수단에는 환하게 미소 지은 여자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들도 포함됐다.

공항에서 선수단을 맞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환영사에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우리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냈다. 1년 뒤 평창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으로 국민들에게 기쁨을 주기 바란다"며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치하했다.

▲ 이채원,, 김마그너스, 김상항 선수단장, 최다빈(이상 왼쪽부터)이 2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진행된 환영식에서 꽃다발과 꽃목걸이를 받고 환하게 웃고 있다.

또 김상항 선수단장도 "금메달 15개와 종합 2위라는 당초 목표를 국민들의 응원으로 달성했다"며 "선수들은 대회 내내 정정당당한 모습으로 최선을 다해 스포츠 정신이 무엇인지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소 중요도가 떨어진 동계아시안게임인 때문인지 소치 동계올림픽이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당시처럼 별도 행사장이 아닌 입국장에서 그대로 환영식이 진행됐다. 이 때문에 선수단과 선수 가족, 종목별 협회 관계자, 취재진이 서로 뒤엉켜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가 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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