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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시범경기 타율 0.308, '소포모어 징크스'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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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시범경기 타율 0.308, '소포모어 징크스'는 없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3.0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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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13타수 4안타, 타격왕됐던 KBO리그 2년차 떠올라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2년차 선수들에게 찾아온다는 ‘소포모어 징크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29)에게는 해당하지 않는 이야기로 보인다. 김현수가 타율 0.308로 지난해 시범경기와는 전혀 다른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김현수에게 지난해 3월은 악몽 그 자체였다. 시범경기 초반 2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그 여파로 구단으로부터 마이너리그행을 권유받았고 시즌 개막 이후에도 자리를 잡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개막전에서는 마이너리그행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팬들로부터 야유를 들어야 했다.

올해는 다르다. 시범경기 초반부터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김현수는 4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MLB 시범경기에서 리드오프 좌익수로 선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회초와 3회초 연속으로 내야 안타를 날리며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4회초 2사 1, 3루에서는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뒤 5회말 교체됐지만 시범경기 타율을 0.200에서 0.308(13타수 4안타)까지 끌어올렸다. 4경기 연속 출루 행진도 이어갔다.

국내 무대에서도 2년차 징크스는 없었다. 2006년 두산에 ‘신고 선수’로 입단한 김현수는 그해 단 1경기 출전에 그쳤다. 사실상 2007년이 KBO리그 첫 시즌이나 마찬가지였다. 99경기에 출전해 타율은 0.273 5홈런 32타점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2008년은 ‘김현수의 해’나 다름없었다. 타율 0.357에 9홈런 89타점을 기록하며 타격왕에 오르더니 외야수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다.

시범경기 타율을 0.308까지 끌어올린 김현수의 기분 좋은 시작은 KBO리그 2년차를 떠올리게 한다. 김현수가 쾌조의 컨디션과 함께 ‘소포모어 징크스’에 대한 우려를 지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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