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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V리그 리베로 전성시대, GS 나현정 'FA 대박'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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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V리그 리베로 전성시대, GS 나현정 'FA 대박' 보인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3.06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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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프로배구에서 수비의 비중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아무리 좋은 공격수를 보유해도 수비가 되지 않으면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없다. 이에 감독들도 작전타임 때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면 배구 코트에 나서는 6명의 선수들 중 수비 비중이 가장 높은 포지션은 어디일까. 바로 리베로다. 수비 전문 선수인 리베로는 서브와 공격을 하지 않는 포지션으로 오로지 후위에서 수비에 집중한다. 리베로가 탄탄한 팀이 상위권을 차지할 공산이 커짐에 따라 각 구단들은 이 자원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 수원 한국전력이 2014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리베로 오재성을 선택한 게 적절한 예다.

▲ 나현정이 프로 데뷔 후 가장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며 FA 대박을 꿈꾸고 있다. [사진=KOVO 제공]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올 시즌이 끝나면 배구 팬들의 이목을 끌 이슈가 있는데, 바로 FA(자유계약선수)다. 특히 올해는 박철우(대전 삼성화재), 박상하(서울 우리카드), 염혜선(수원 현대건설), 김희진(화성 IBK기업은행) 등 대어급 자원들이 대거 FA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그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올 시즌 커리어 하이를 쓰고 있는 나현정(27‧서울 GS칼텍스)도 준척급 FA로 구분되고 있다. 여자부에서는 이번에 김해란(대전 KGC인삼공사), 남지연(IBK기업은행) 등 국가대표 리베로가 FA로 풀리는데, 나현정도 시장에 나올 경우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비록 팀은 봄 배구가 좌절됐지만 나현정은 프로 데뷔 후 가장 화려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나현정은 디그 부문에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세트 당 6.626개의 공을 건져 올리는 중인데, 2위 임명옥(세트 당 6.283개), 3위 김해란(6.190개)과 격차가 꽤 크다. 이 부문 2014~2015시즌 3위, 2015~2016시즌엔 2위를 기록했는데 올 시즌에는 당당히 선두에 올라 있다. 5일 김천 한국도로공사와 홈경기에서도 총 28개의 디그 중 26개를 성공시켰다. 어택 커버와 2단 연결 모두 리그 최고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평가다.

▲ 나현정의 플라잉 디그. 그는 V리그 여자부 디그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또 나현정은 지난해 12월 4일 IBK기업은행전에서 리그 5호로 수비 5000개를 달성하기도 했다. 경험과 임팩트 모두 대어급 FA로 분류되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번 FA 시장은 보호선수 5명 체제로 진행되는 마지막 전쟁이다. 예전 사례를 봤을 때 나현정이 원 소속구단에 남을 공산이 크지만 한송이, 황민경이 함께 풀리는 GS칼텍스의 사정을 고려했을 때 시장으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나현정이 GS칼텍스와 계약을 체결하지 않는다면 몸값이 매우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프로 데뷔 후 최절정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나현정이 FA 대박으로 웃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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