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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불안한 동부와 뒤쫓는 전자랜드-LG, 선수단 변화 따른 '봄 농구'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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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불안한 동부와 뒤쫓는 전자랜드-LG, 선수단 변화 따른 '봄 농구' 영향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3.06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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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윤호영 부상으로 한숨, 전자랜드 켈리-LG 김종규 가세로 기대감 고조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프로농구가 6라운드에 돌입한 가운데 선두 경쟁만큼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도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원주 동부와 인천 전자랜드, 창원 LG은 선수의 부상과 복귀, 외국인 선수 교체 등으로 선수단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희비도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세 팀 가운데 5위 동부가 순위표 가장 위에 있다. 6위 전자랜드와 1경기, 7위 LG와 3경기차다. 시즌 종료까지 7경기 밖에 남지 않았지만 전망이 썩 밝지 않다. 살림꾼 윤호영을 잃었다.

윤호영의 올 시즌 평균 성적은 8.28득점에 4.1리바운드 2.6어시스트. 핵심 자원이라고 말하기에는 다소 아쉬운 성적이다. 그러나 윤호영의 커다란 비중은 출전시간에서 나타난다.

▲ 원주 동부는 윤호영(가운데)을 잃고 비상이 걸렸다. 최근 2연패에 빠지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사진=KBL 제공]

윤호영은 평균 29분 17초를 뛰어 주전 가드 허웅과 골밑 지킴이 로드 벤슨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했다. 하지만 수비와 골밑 박스아웃, 스크린플레이 등 궂은일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던 윤호영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동부는 2연패로 주춤하고 있다.

반면 전자랜드와 LG는 거센 반격을 예고하고 있다. 동부와 달리 선수단에 긍정적인 변화가 생겼다. 전자랜드는 우여곡절 끝에 아이반 아스카 대신 제임스 켈리를 다시 데려왔다. 전자랜드는 지난해 12월 켈리의 부상으로 아스카를 데려왔다. 켈리의 회복이 더뎌지는 가운데 아스카가 맹활약했고 결국 전자랜드는 켈리를 아스카로 교체했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더욱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해 준수한 활약을 이어갈 것이라 믿었던 아스카가 오히려 부진에 빠진 것이다. 켈리를 재영입함으로써 전자랜드는 스스로 퇴출시킨 선수를 다시 데려오는 우스운 꼴이 됐다.

전자랜드가 따가운 눈총을 감수하고 이같은 결정을 하게 된 것은 켈리가 그만큼 검증된 선수이기 때문이다. 켈리는 방출 이전 23.1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는 득점과 리바운드 부문에서 각각 5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아프지만 않으면 충분히 제 몫을 해줄 수 있는 선수다.

LG도 국가대표 센터 김종규가 무릎 부상을 털고 복귀했다. 지난달 초 무릎을 다친 김종규가 한달 가량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LG는 2승 6패로 부진했다. 김종규가 빠지자 주 득점원 마리오 리틀과 제임스 메이스, 조성민을 향한 상대의 수비가 거세져 공격력이 뚝 떨어졌다.

▲ 창원 LG는 부상에서 돌아온 김종규(왼쪽), 인천 전자랜드는 부진한 아이반 아스카를 대신해 재영입한 제임스 켈리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사진=KBL 제공]

하지만 김종규가 지난 2일 고양 오리온스와 경기에 복귀했다. 첫 경기에서는 컨디션 조절차 14분간 코트를 누벼 팀에 큰 힘을 보태지 못했지만 이후 2경기에서 맹활약했다. 김종규의 가세로 조성민, 메이스의 득점도 다시 상승세를 탔다. 특히 조성민은 지난 4일 KCC전에서 21점을 올렸다. LG 유니폼을 입고 기록한 첫 20점대 득점이다.

6강 PO 진출 경쟁에서 고배를 마시게 될 팀은 어느 팀이 될까. 세 팀의 치열한 경쟁이 시즌 막판 프로농구 팬들을 신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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