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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메이저리거 구성된 미국 WBC 4강 진출, 4번째 대회서 우승 꿈 이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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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메이저리거 구성된 미국 WBC 4강 진출, 4번째 대회서 우승 꿈 이루나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3.1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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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챔피언 도미니카 제치고 2위로 결승 라운드…4회 연속 4강 오른 일본과 결승행 격돌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전원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선수로 구성된 미국이 네번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4강에 올라 우승까지 차지할 수 있을까.

미국이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벌어진 2017 WBC 2라운드 F조 마지막 경기에서 지난해 챔피언 도미니카공화국에 6-3으로 이기고 4강에 합류하는데 성공했다.

이미 푸에르토리코가 3연승을 거두고 F조 1위로 결승라운드에 진출한 가운데 미국은 나란히 1승 1패를 거둔 도미니카공화국과 WBC 4강 진출을 놓고 격돌을 벌였고 4-3으로 근소하게 앞선 8회초에 앤드류 매커친의 2타점 2루타에 힘입어 6-3 승리를 거뒀다.

이제 관심은 사실상 WBC 주최국인 미국이 4번째 대회에서 우승이라는 꿈을 이뤄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은 지난 2009년 WBC에서 한차례 4강에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미국은 무려 8년 만에 WBC 4강에 올라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WBC가 시작하면서 공정하지 않다는 논란이 일었다. 미국은 선수 전원이 MLB에서 뛰고 있는 빅리거지만 한국이나 일본 등은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WBC 대표팀 합류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한국만 보더라도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합류하지 못했다. 오직 출전이 가능했던 선수는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뿐이었다.

미국과 WBC 4강에서 맞붙는 일본 역시 메이저리거는 단 1명이다. 아오키 노리치카(휴스턴 애스트로스)만 일본 대표팀에 합류했고 나머지 선수는 모두 일본프로야구(NPB)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다. 이 때문에 미국과 일본의 맞대결은 사실상 MLB와 NPB의 올스타 맞대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미국이 아무리 MLB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로 구성됐다고 하더라도 4차례 WBC에서 모두 4강에 오른 일본을 넘기 힘들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미 미국은 F조에서 푸에르토리코에 패배를 기록했다. 푸에르토리코에는 호세 데 레온(탬파베이 레이스)와 야디어 몰리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같은 빅리거도 있지만 마이너리그와 멕시코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도 있다. 심지어 올랜도 로만(라미고 몽키스)은 대만에서 활약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미국은 MLB에서 뛰고 있는 외국 선수들의 출전을 최대한 견제하면서 자신들은 전원 빅리거로 팀을 구성해 WBC 4강까지 올랐다고 볼 수 있다. 불공정 논란 속에 미국이 WBC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이뤄낼 수 있을까. 하나 확실한 것은 일본이나 푸에르토리코, 네덜란드 등 나머지 4강 팀도 미국 못지 않게 강팀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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