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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UFC 김동현 해명글이 시사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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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UFC 김동현 해명글이 시사하는 것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3.21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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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일하고 있는데 뒤에서 툭 치면서 사진 찍어달라고 강요하듯 말하는데 친절함을 기대하는 건가.”

길에서 욕하고 까불지 말라는 한 네티즌의 말에 UFC 파이터 ‘스턴건’ 김동현(36)이 단단히 뿔났다. 선수의 팬서비스를 지적하기 전에 자신의 태도는 어땠는지 돌아보라고 충고했다.

김동현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위와 같이 운을 떼며 “지금 일하고 있다고 말했음에도 무시하고 또 찍어달라면서 부탁하는 말투가 아니라서 까불지 말고 공부 열심히 하라고 했더니 ‘공부 잘하는데요?’라며 말대꾸를 했더구나”라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

이어 “우리 노래방 앞에 침을 뱉고 가더라. 그리고 인터넷에 이런 글을 선동했다. 은행동 지인이 이야기해줘서 이 글을 보고 한 마디 남긴다. 나는 친절하게 대하는 사람에게는 최대한 친절하게 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에겐 그에 맞게 상대를 대한다. 수많은 사람들과 너와 무엇이 다른지를 느껴보고 부디 앞으로는 인터넷에서 이런 글을 남기는 사람이 아니길 바란다. 은행동에서 또 만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한 네티즌은 페이스북에 김동현과 만난 일화를 공개하며 “(김동현이) 사진 찍어달라는 말에 불러도 대답 없고 등을 톡톡 두드렸는데 화를 냈다”면서 “내가 먼저 그런 것은 맞지만 길에서 ‘욕하고 까불지 말라’고 했는데, 운동선수가 그러면 안 되는 것 아니냐. 김동현 선수 조심하시라”는 글을 남겼다.

스포츠 스타들의 사회적 지위가 높아지면서 팬들을 대하는 이들의 의식 수준도 높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운동선수를 하나의 인격적인 존재로 보지 않는 팬들도 있다. 일부 몰지각한 팬들의 스포츠 스타를 향한 도를 넘어선 행위가 근절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역지사지’라는 말이 있다. 스포츠 스타가 팬서비스에 신경 써야 하는 건 당연하지만 그 이전에 팬들이 선수를 인격적으로 대하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김동현의 해명글은 이런 측면에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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