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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Q] '김과장' 마냥 유쾌하게 볼 수 없는 이유? 현실 담아낸 캐릭터와 대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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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Q] '김과장' 마냥 유쾌하게 볼 수 없는 이유? 현실 담아낸 캐릭터와 대사들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7.03.24 0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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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지난해 방송된 드라마 ‘청춘시대’는 여타 청춘 드라마와 달리 현실적인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극사실주의 드라마’라는 말을 듣게 됐다. 이전에 방송된 드라마 ‘미생’은 직장인들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담아내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외에도 최근 많은 드라마와 영화는 작품 속에 현실을 다양한 방식으로 담아낸다. 앞서 언급한 ‘청춘시대’와 ‘미생’처럼 현실성을 극대화시킨 작품들도 있지만 현실 이야기를 묘하게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작품들도 늘어나고 있다.

KBS 2TV '김과장' [사진= KBS 2TV '김과장' 화면 캡처]

지난 1월 첫 방송을 시작한 ‘김과장’(극본 박재범·연출 이재훈, 최윤석) 역시 비현실적인 이야기 같은 내용이지만 그 속에 현실적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김과장’은 삥땅 전문 경리과장, 검사 출신의 재무 이사, 언더커버 회계팀 인턴 등 독특한 캐릭터 설정으로 가장 먼저 주목 받았다. 뿐만 아니라 김성룡(남궁민 분)의 인간적 성장과 서율(준호 분)의 변화, 검사 한동훈(정문성 분)을 비롯한 경리부 사람들의 정의감 등 캐릭터를 돋보이게 하는 내용을 담기도 했다.

드라마 속에서나 등장할 법한 사람들과 이 사람들이 가진 성향은 때때로 현실적으로 그려졌다. 경리부 주임인 이재준(김강현 분)은 밉상처럼 그려지는 경우가 있었지만 우리 주변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현실적인 캐릭터였고, 추남호(김원해 분) 역시 ‘기러기 아빠’라는 특수한 환경의 가장 역할을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뿐만 아니라 검사 출신 준호는 권력의 유혹에 넘어가며 캐릭터 변화를 겪었고, ‘김과장’ 속 검찰이라는 특수한 조직은 자본 혹은 권력과 결탁해 사건을 조작·축소하려는 모습을 담아냈다.

‘김과장’ 속 남궁민이 모든 사건을 만화 영화 속 슈퍼히어로처럼 해결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처절한 모습으로, 때로는 조금 치사한 방법으로 문제에 접근하고 기발한 방법을 찾아내 문제를 해결한다.

KBS 2TV '김과장' [사진= KBS 2TV '김과장' 화면 캡처]

이러한 모습들은 다소 비현실적으로 느껴지지만 ‘김과장’ 속 캐릭터들과 이 캐릭터들의 대사들은 현실을 적절하게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23일 방송된 18회(20부작)에서도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담겼다. TQ그룹은 경영자들의 잘못을 넘기기 위해 사내 정리해고를 결정했고, 대상자가 된 김원해는 해외에 있는 가족들에게는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검사 정문성은 검찰 내부에서 일어나는 증거 인멸과 관련된 내용을 언급했고, 고만근(정석용 분)과 이강식(김민상 분)은 자신들이 위기에 처하자 누구보다 빨리 검찰청으로 달려갔다.

이처럼 ‘김과장’은 현실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을 것 같은 이야기 속에 캐릭터들의 대사와 행동 등을 통해 현실성을 가미하고 있다.

종영까지 2회를 남겨두고 있는 ‘김과장’의 결말은 극 안의 최대 악인 박현도(박영규 분)가 몰락과 TQ그룹의 경영 정상화를 이뤄낼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남궁민과 준호는 한 팀으로 움직이며 권선징악을 위해 애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과장’이 남은 에피소드를 통해 어떤 현실적인 내용을 담아낼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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