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화성 IBK기업은행이 V리그 챔피언결정전 전적을 원점으로 돌렸다. 2시간 13분에 걸친 명승부였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은 2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2017 NH농협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1(16-25 34-32 25-23 25-23)로 눌렀다.
전날 풀세트 접전을 내줬던 IBK기업은행은 적지 2경기에서 1승 1패를 거둬 화성에서 펼쳐질 3,4차전을 한결 수월하게 대비할 수 있게 됐다. 5판 3승제 챔프전의 분수령이 될 3차전은 오는 28일 밤 19시에 열린다.
플레이오프에서 대전 KGC인삼공사와 3경기를 한데다 이틀 전 챔프 1차전에서 혈전을 치러서일까. IBK기업은행은 첫 세트를 허무하게 내줬다. 흥국생명은 중반 접전 상황에서 김수지의 서브에이스 3개에 힘입어 상대 의지를 꺾었다.
2세트 후반부터 양상이 달라졌다. 17-22까지 뒤졌던 IBK기업은행은 끈질긴 수비와 매디슨 리쉘의 ‘해결사 본능’에 힘입어 기어이 승부를 듀스까지 돌렸고 김희진의 블로킹으로 결국 34-32로 이겼다.
흐름을 탄 기업은행은 3,4세트마저 잡았다. 둘 다 25-23 승리였다.
IBK기업은행이 자랑하는 ‘3각편대’ 리쉘과 박정아, 김희진은 각각 33점, 26점, 15점을 올렸다.리쉘은 비록 범실은 9개 저질렀지만 후위공격 5개 포함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 공격성공률 52.54%로 가장 밝게 빛났다.
흥국생명 주포 이재영은 28점으로 분전했으나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센터 김수지 역시 서브에이스 4개, 블로킹 4개, 유효블로킹 7개 등으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지만 역전패에 분루를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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