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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숙원 풀었다, 현대캐피탈 V리그 '세번째 별'을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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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숙원 풀었다, 현대캐피탈 V리그 '세번째 별'을 품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4.03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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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정확히 10년이 걸렸다. 천안 현대캐피탈이 천신만고 끝에 유니폼에 3번째 별을 달았다.

현대캐피탈은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대한항공과 2016~2017 NH농협 V리그 챔피언결정 5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24-26 27-25 25-22 25-20)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기록했다. 2005~2006, 2006~2007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한 뒤 10년 만에 유니폼에 세 번째 별을 달았다. 시리즈 MVP는 기자단 투표 29표 중 26표를 얻은 현대캐피탈 문성민이 차지했다.

▲ [인천=스포츠Q 주현희 기자] 문성민(가운데)이 3일 대한항공전에서 공을 밀어넣고 있다.

반면 지금까지 V리그 우승이 없었던 대한항공은 4번째 준우승에 머물렀다. 앞서 2010~2011시즌부터 3년 연속 대전 삼성화재에 막혀 준우승에 그쳤다.

1세트 초반부터 접전이 펼쳐졌다. 대한항공이 높이로 ‘장군’을 날렸다면 현대캐피탈은 강력한 서브로 ‘멍군’을 외쳤다. 그러다 현대캐피탈이 분위기를 가져왔다. 17-19에서 2연속 득점으로 동률을 이루더니 긴 랠리 끝에 송준호의 C속공으로 20-19 역전에 성공했다. 대한항공도 만만치 않았다. 최석기의 속공으로 24-24 듀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대한항공의 저력이 빛났다. 정지석의 블로킹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들었고 문성민의 범실로 세트스코어 1-0 리드를 잡았다.

2세트도 팽팽하게 진행됐다. 양 팀은 1~2점차를 사이에 두고 엎치락뒤치락 명승부를 펼쳤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접전이 계속됐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듀스까지 갔다. 현대캐피탈이 웃었다. 25-25에서 가스파리니의 서브 범실, 최민호의 오픈 공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세트스코어가 동률이 된 상황에서 3세트 코트가 더 달궈졌다. 현대캐피탈이 9-10에서 신영석의 2연속 블로킹으로 역전하자 대한항공도 가스파리니의 백어택, 이승원의 범실로 13-12 재역전에 성공했다. 세트 후반엔 현대캐피탈이 다시 앞서나갔다. 신영석의 오픈 공격, 박주형과 신영석의 블로킹 등으로 22-18을 만들며 웃었다. 결국 현대캐피탈이 문성민의 백어택으로 마지막 점수를 뽑으며 세트스코어 2-1 리드를 잡았다.

현대캐피탈이 4세트 16-12로 앞서가며 승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대한항공도 가스파리니의 연속 백어택 등으로 내리 4점을 뽑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신영수가 연속 득점하며 18-17 역전을 일궜다. 현대캐피탈이 마지막 투혼을 불살랐다. 상대 범실과 대니의 공격 성공으로 21-18로 달아난 뒤 마지막 블로킹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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