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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생각하는 '슬럼프 탈출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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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생각하는 '슬럼프 탈출법'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4.11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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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안 맞는다고 해서 배팅 연습만 하는 걸 좋아하진 않는다.”

슬럼프에 대한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의 지론이다. 아무리 타격이 침체돼도 기계적인 스윙을 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김 감독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조금 떨어져 있는 팀 타격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두산은 넥센 히어로즈와 지난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주는 등 최근 4연패 늪에 빠져있다. 특히 팀 타율이 0.225(9위)까지 떨어져 심각성이 크다. 이에 민병헌 등 몇몇 선수들은 휴식일인 전날 실내 배팅 훈련을 실시했다.

김태형 감독은 선수들이 휴식일에 타격 훈련을 한 것을 잘 모르는 눈치였다. 취재진이 선수들이 타격 훈련을 했다고 귀띔하자 “그랬나?”라며 말문을 연 김 감독은 “타격이 안 된다고 해서 방망이 연습에만 몰두하는 걸 개인적으로 좋아하진 않는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쉬는 날 사람도 만나고 해라’고 말한다. 정신적으로 맑아져야 경기력도 좋아진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벼운 웨이트 트레이닝 정도면 몰라도 실내 타격 훈련을 그렇게까지 열심히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근 2년 내내 좋은 성적을 거뒀기에 연패가 낯설 수도 있는 김 감독이다. 하지만 그는 낯설진 않다며 손을 내저었다.

“팀이 이기든 지든 감독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래도 이기면서 받아야 덜 힘들다. 선수들에게는 그저 편하게 경기하라고 한다. 결과는 어쩔 수 없지 않나.”

마인드 컨트롤의 힘을 믿는 김태형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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