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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포기가 빠른 롯데자이언츠 조원우 감독? 이대호-강민호 교체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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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포기가 빠른 롯데자이언츠 조원우 감독? 이대호-강민호 교체 의미는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4.20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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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롯데 자이언츠 팬이라면 지난해 7월 10일 사직 LG 트윈스전 라인업 사건을 잊지 않고 있을 것이다.

당시 조원우 롯데 감독은 잔부상이 있는 선수들을 대거 쉬게 했다. 강민호와 황재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상호 등 주축 멤버들이 모두 벤치를 지켰고 4번부터 6번 타자까지는 백업 멤버인 박종윤, 이우민, 손용석이 출장했다. 강민호와 황재균은 경기 후반 교체 출장했지만 안타를 치지 못했다. 결과는 롯데의 0-6 패배.

▲ 조원우 감독(왼쪽)이 4일 홈 개막전에서 주장 이대호와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조원우 감독은 주축 멤버들의 부상과 체력적인 문제가 있어 선발 투입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롯데 팬들은 ‘연승했다고 감독이 여유 부리는 것이냐’, ‘감독이 먼저 경기를 포기하면 어떡하느냐’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19일 사직 NC 다이노스전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했다. 팀의 간판타자 이대호를 8회말 4번째 타석에서 정훈으로 교체한 것. 물론 롯데가 2-8로 뒤져 있기는 했지만 1사 1루 상황이었고 이대호도 3타수 1안타를 기록 중이었기에 팬들의 관심도가 올라가 있었다.

앞서 7회말 강민호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타를 친 뒤 대주자 나경민과 교체된 상황이었기에 롯데 팬들의 아쉬움은 더 클 수밖에 없었다. 6점차이고 2이닝밖에 남지 않았다고 해도, 롯데 타선이 터지면 또 모를 일이었다. 이대호 대신 타석에 등장한 정훈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7회 대수비로 들어온 나경민은 볼넷만 한 개 골라냈다.

조원우 감독 입장에선 상대 선발투수가 3연승을 달리고 있는 제프 맨쉽이고 뒤에 나온 투수도 승리조인 원종현이었기에 승부가 어느 정도 기울어졌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 전력으로 맞서기보다는 주전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면서 20일 경기에 대비하자는 마음이 생겼을 수도 있다.

▲ 이대호가 19일 NC전에서 적시타를 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하지만 팬들은 롯데가 NC를 상대로 사직 12연패 중이었고 최근 2연패로 주춤했기 때문에 끝까지 풀 전력을 가동하지 않은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한 팬은 대형 야구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차라리 이대호를 수비 때 바꿨으면 이해했을 것이다. 그래도 주자 있는 상황에서 이대호였는데, 그거 하나 보려고 롯데 경기를 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며 조원우 감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팬 역시 “작년부터 이런 일이 많았다. 이대호를 교체했다고 조원우 감독에게 불만이라기보다는 이런 식의 운영으로 팬들의 불신이 쌓여왔다”고 조 감독의 선수 기용 방식에 대해 반기를 들었다.

물론 선수 기용은 감독의 고유 권한이며, 정답은 없다. 하지만 롯데 팬들은 경기를 다소 일찍 접으려는 인상을 주는 조원우 감독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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