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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한화이글스 비야누에바 살린 최재훈 송구, 포수의 중요성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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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한화이글스 비야누에바 살린 최재훈 송구, 포수의 중요성 증명했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5.1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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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굴러 들어온 복덩이라는 말만큼 한화 이글스 포수 최재훈(28)을 잘 표현하는 말이 있을까. 최재훈이 단 한 장면으로 포수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와 넥센 히어로즈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시즌 4차전. 부상 이후 2군에서 복귀한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한화의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20일만의 복귀전.

감각이 완벽하지 않았기 때문일까. 부상 전까지 평균자책점 2.30의 짠물 투구를 펼쳤던 비야누에바지만 1회 3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 [고척=스포츠Q 주현희 기자] 한화 이글스 최재훈이 16일 넥센 히어로즈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방문 경기에서 6회말 스퀴즈 플레이 때 홈으로 파고드는 김하성을 잡아낸 뒤 웃고 있다

3회에도 흔들렸다. 선두타자 박정음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서건창을 3루수 직선타로 잡아내고 앞선 타석에서 선제 타점을 올렸던 윤석민을 상대했다. 볼카운트 1-1에서 1루 주자 박정음이 2루를 향해 내달렸다.

하지만 최재훈의 강한 송구에 박정음은 더그아웃으로 향해야 했다. 타이밍 상으로는 세이프처럼 보였지만 2루를 향해 들어가는 박정음의 몸에 2루수 정근우의 글러브가 먼저 닿았다. 따로 태그를 할 필요가 없을 만큼 완벽한 송구였다.

이후 윤석민이 친 타구가 중견수와 2루수 사이에 떨어졌다. 높이 솟은 타구에 2루수 정근우와 중견수 김원석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2사였기 때문에 앞서 박정음의 도루가 성공했다면 충분히 추가 득점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좋은 포수의 뛰어난 수비 하나가 경기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장면이었다. 최재훈은 타석에서도 맹활약하고 있다. 이날 전까지 타율 0.300(60타수 18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최재훈을 바라보는 한화 팬들의 눈이 하트 모양이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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