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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식호 삼성화재 FA 박상하 영입, 센터라인 강화로 무너진 자존심 되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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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식호 삼성화재 FA 박상하 영입, 센터라인 강화로 무너진 자존심 되찾나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5.1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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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요즘 유행하는 말로 따지면 불과 3년 전만 하더라도 V리그 남자부는 ‘어삼우’였다. ‘어차피 우승은 삼성화재’라는 말이다. 그만큼 삼성화재의 독주체제는 좀처럼 깨질 것 같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3시즌 동안 삼성화재는 충격적인 하향세를 그렸다. 2014~2015시즌에는 준우승으로 아쉬움을 삼켰지만 2015~2016시즌에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만족해야 했고 지난 시즌에는 이마저도 실패했다.

삼성화재는 ‘갈색폭격기’라는 별칭을 얻었던 팀 레전드 신진식 감독(42)을 사령탑에 앉히며 명가재건을 선언했다.

신진식 감독이 부임과 함께 언급한 것은 ‘중앙 강화’였다. 지난해 삼성화재는 FA(자유계약선수) 이선규가 구미 KB손해보험으로 떠나면서 센터 자리에 큰 구멍이 생겼다. 지태환마저 군 입대하며 하경민, 김규민, 2년차 손태훈이 번갈아가며 경기에 나섰지만 이선규의 빈자리를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센터로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인 블로킹 수에서 확연히 나타났다. 2015~2016시즌 141세트를 소화하며 세트당 블로킹 0.6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하경민은 0.3개, 김규민과 손태훈은 각각 0.2개씩에 그쳤다.

센터 강화를 위해 삼성화재는 과감한 투자를 선택했다. 17일 FA 최대어로 평가받은 박상하(31)를 영입했다. 연봉은 4억2000만 원이다.

2008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서울 우리카드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박상하는 이후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했다. 통산 블로킹 420개로 역대 9위에 올라 있는 박상하는 수차례 국가대표에도 발탁될 만큼 리그를 대표하는 센터다.

지난 시즌에는 35경기에서 136세트에 출전해 211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세트당 블로킹 0.574개로 최민호(천안 현대캐피탈)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이선규(0.570)보다도 더 뛰어났다.

박상하는 “우승이라는 목표만 바라보고 최선을 다해 명가재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박상하는 일정을 소화한 뒤 본격적으로 팀에 합류해 손발을 맞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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