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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희 MVP, 티키타카 대장 사비도 제친 '카타르 메시'의 위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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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희 MVP, 티키타카 대장 사비도 제친 '카타르 메시'의 위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5.2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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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카타르 메시라는 별명이 괜한 것이 아니었다. 레퀴야 SC의 남태희(26)가 바르셀로나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사비 에르난데스(알 사드)를 제치고 올 시즌 카타르 리그의 별중의 별로 꼽혔다.

남태희는 2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내셔널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카타르축구협회 시상식에서 카타르 프로축구 스타스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사비와 카타르 대표팀 골잡이 하산 알 하이도를 모두 제친 쾌거였다.

▲ 카타르 메시 남태희(왼쪽)가 21일 카타르축구협회 시상식에서 카타르 프로축구 스타스리그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누렸다. [사진=레퀴야 공식 홈페이지 캡처]

특히 사비는 스페인과 바르셀로나의 핵심 미드필더로서 2008, 2012 유럽축구선수권(유로)과 2010 남아공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고 바르셀로나에서는 스페인 라리가 우승 8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천재 미드필더다.

남태희는 2012년 1월 발랑시엔(프랑스)에서 레퀴야로 둥지를 옮겼다. 이후 빠른 스피드와 뛰어난 돌파력을 바탕으로 팀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첫 시즌부터 5골을 넣으며 무난히 적응했던 남태희는 2012~2013시즌 12골로 더욱 성장했다. 올 시즌에는 14골 9도움으로 맹활약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변모했다.

공헌도도 높다. 남태희가 카타르에서 보낸 6시즌 동안 레퀴야는 리그에서 4회, 에미르컵 1회, 셰이크 자심컵 2회, 크라운 프린스컵 2회 등 총 9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에도 지난달 7일 홈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역전 골을 터뜨려 2-1 승리를 도왔다. 이 승리로 레퀴야는 알 사드와 승점 차를 벌리며 남은 1경기와 상관없이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었다.

다음달 13일 카타르 도하에서 펼쳐질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차전에도 태표팀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소속팀에서 꾸준한 활약을 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경기가 치러질 곳이 남태희에게 가장 익숙한 카타르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카타르전을 앞두고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다음달 9일 이라크와 한 차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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