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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도 어쩔 수 없는 메시와 신경전, 발롱도르는 누구의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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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도 어쩔 수 없는 메시와 신경전, 발롱도르는 누구의 품으로?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6.05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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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 하나가 화제가 됐다. 지난 4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유벤투스를 울린 호날두의 사진이다.

호날두가 자신과 관련된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는 것.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호날두를 향해 발롱도르를 건네고 있는 사진이다.

호날두와 메시는 서로에 대해 인정하는 면모를 보인다. 하지만 라이벌 의식이 없을 수 없는 법. 별 생각없이 공감을 표했지만 그들보다 둘의 관계에 더욱 관심이 많은 네티즌들로 인해 이 게시물이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에게 발롱도르를 건네고 있는 메시. 이 합성 게시물에 호날두가 좋아요를 눌러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아이디 edgarcaires34 게시물 캡처]

그도 그럴만한 것이 호날두와 메시는 세계 축구계를 양분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활약을 이어오고 있다. 무려 9년 동안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나눠가졌다. 호날두가 4회, 메시가 5회다.

2017 발롱도르는 메시의 차지가 유력해보였다. 메시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34경기 37골로 4년 만에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경쟁자 호날두는 25골로 3위였다. 코파 델 레이에서도 5골을 넣으며 바르셀로나를 정상에 올려놨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팀이 8강에서 탈락했음에도 11골을 몰아치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급격히 판세가 바뀌었다. 호날두는 최근 10경기에서 16골을 몰아쳤다. 리그 5경기에서 6골을 넣으며 레알의 5년만의 정상탈환을 이끌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바이에른 뮌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달성했고 유벤투스와 결승에서는 멀티골을 작렬하며 레알의 더블 달성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챔피언스리그에서 12골로 메시를 제치고 득점왕에도 올랐다.

이로써 호날두는 큼지막한 우승 타이틀 2개와 챔피언스리그 5년 연속 득점왕이라는 대업을 이뤘다. 게다가 강팀을 줄줄이 무너뜨리며 약팀 킬러라는 오명까지 떨쳐버렸다.

호날두가 발롱도르를 다시 한 번 수상한다면 메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역대 최다 수상이다.

단언할 수는 없지만 호날두가 분명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만은 분명하다. 메시의 바르셀로나는 감독 교체를 단행하며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놀라운 임팩트로 시즌을 마친 호날두와 그걸 지켜보던 메시. 다음 시즌 둘이 펼칠 경쟁이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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