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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수' 유재학 감독의 역발상, '동부산성 정면돌파' 대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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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수' 유재학 감독의 역발상, '동부산성 정면돌파' 대성공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11.10 2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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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운드 40-33, 공격 리바운드 16-5 우위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일부러 골밑 공략을 많이 시켰다.”

‘만수’ 유재학 감독다운 발상이었다. 울산 모비스가 ‘동부산성’을 무너뜨리고 연승 숫자를 8로 늘렸다.

모비스는 10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 동부전에서 66-61로 승리했다. 시즌 11승(2패)째를 거둔 모비스는 2위 고양 오리온스와 승차를 1경기차로 벌리고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 유재학 감독이 '동부산성'에 맞서서도 당당히 골밑에 맞서 싸울 것을 주문했다. 이 작전은 그대로 먹혀들었고 모비스는 8연승 신바람을 달렸다. [사진=KBL 제공]

이날 경기는 나란히 7연승의 파죽지세를 달리던 팀끼리의 맞대결로 농구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수비가 강한 팀들답게 최종 점수는 양팀 모두 60점대에 머물렀지만 경기 내내 팽팽한 긴장감이 흐를만큼 수준 높은 경기를 펼쳤다.

모비스는 김주성, 윤호영, 데이비드 사이먼이 지키는 동부의 트리플 타워에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리바운드 숫자에서 40-33으로 앞설 만큼 적극적으로 골밑에서 싸웠다. 리카르도 라틀리프, 문태영, 함지훈, 양동근, 전준범까지 베스트 5가 모두 5리바운드 이상씩을 건져냈다.

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동부가 골밑이 높긴 하지만 노장들인 만큼 센터들을 괴롭히면 체력적으로 앞선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 전략은 그대로 적중했다. 35세의 김주성, 32세의 사이먼, 30세의 윤호영은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졌다.

모비스는 경기 종료 2분50초를 남길 때까지 60-58의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라틀리프가 골밑 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얻어내 승기를 잡았다. 라틀리프의 자유투가 들어가지 않았지만 공격 리바운드를 따낸 뒤 문태영이 골밑슛을 성공시켰다.

▲ 함지훈(가운데)과 문태영(오른쪽)이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가담하고 있다. 모비스는 공격 리바운드에서 16-5의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사진=KBL 제공]

종료 36초를 남기고 허웅에게 3점포를 맞으며 다시 추격을 허용했다. 이어진 공격을 실패했지만 또 오펜스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모비스의 전 선수들은 벌떼같이 달려들었고 결정적인 순간마다 귀중한 리바운드를 건져 동부의 상승 무드를 끊어버렸다.

에이스 문태영은 19점 9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라틀리프 역시 14점 12리바운드, 더블더블을 달성하며 힘을 보탰다. 양동근은 9득점에 그쳤지만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더하며 알찬 활약을 보였다.

동부는 젊고 빠른 ‘가드 듀오’ 두경민과 허웅이 각각 13점과 12점을 넣으며 모비스와 대등하게 싸웠지만 공격 리바운드에서 무려 11개(5-16)나 뒤지며 연승 행진을 7에서 멈췄다. 턴오버 역시 6-16으로 뒤지며 분루를 삼켜야만 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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