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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대결, 동생 문태영 압승 '모비스 9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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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대결, 동생 문태영 압승 '모비스 9연승'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11.13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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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오리온스도 3연승 신바람, 모비스-오리온스 1·2위 굳건히 지켜

[스포츠Q 민기홍 기자] 형만한 아우가 여기 있다. 동생 문태영이 폭발한 울산 모비스가 형 문태종이 이끄는 창원 LG를 완파했다.

모비스는 1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문태영의 활약에 힘입어 창원 LG에 88-76 낙승을 거뒀다. 지난달 22일 원주 동부전 승리 이후 9연승이다. 시즌 12승(2패)째를 거둔 모비스는 선두를 굳건히 했다.

문태영은 단 24분만 뛰고도 양팀 통틀어 최다인 24점을 올렸다. 1쿼터 초반 2개의 파울을 범하며 잠잠했지만 2쿼터부터 득점 본능을 십분 발휘하기 시작했다. 2쿼터에 8점, 3쿼터에 8점, 4쿼터에 6점을 몰아치며 이번 시즌 자신의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 문태종(뒤쪽)이 문태영의 수비를 피해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 여파로 인해 지난 시즌에 훨씬 못 미치는 성적을 내고 있다. [사진=KBL 제공]

반면 LG의 문태종은 여전히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한 듯 무거운 몸놀림을 보였다. 그는 25분3초를 뛰며 12점을 넣는데 그쳤다. 점수차가 워낙 많이 나 제대로 힘 한 번 써보지 못했다. 장기인 3점슛은 4개 중 1개만 성공하는데 그쳤다.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27분40초를 뛰며 13.54득점 4.0리바운드 2.5어시스트를 기록했던 그는 이번 시즌 들어 23분26초를 뛰며 10.30득점 3.1리바운드 2.1어시스트를 올리는데 그치고 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로 인해 체력이 저하된 점이 경기력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 나이로 마흔인 그는 김진 감독의 배려를 받아 1라운드 4경기에 결장하며 휴식을 취했다.

지난 2일 KT전에서 복귀한 후 3경기에서 한자릿수 득점에 머무르다 이틀 전인 KCC전에서 20점을 올리며 부활하는 듯 했지만 동생의 팀 앞에서 다시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 문태영(오른쪽)이 양팀 통틀어 최다인 24점을 폭발시키며 모비스의 9연승을 견인했다. [사진=KBL 제공]

모비스는 문태영 외에도 양동근이 20점 9어시스트, 함지훈이 14점 6리바운드,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16점을 올리며 고르게 활약했다. LG 역시 크리스 메시, 김시래, 김영환, 문태종 등 4명의 선수가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효율적이지 못했다. 때늦은 추격일 뿐이었다.

모비스는 3쿼터 한 때 30점까지 차이를 벌릴 정도로 공수 양면에서 완벽하게 LG를 제압했다.

고양 오리온스는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92-63으로 잡고 1라운드 패배를 설욕했다.

슈터 허일영이 3점포 5방을 포함해 23점을 올리며 제몫을 다했다. 도움 선두 이현민은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경기를 조율했다. 1라운드 KGC전에서 3득점에 그쳤던 슈퍼루키 이승현은 11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약하며 아픔을 씻어냈다.

▲ 3연승을 내달리며 이번 시즌 첫 전구단 상대로 승리를 거둔 오리온스 선수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재석, 찰스 가르시아, 허일영. [사진=KBL 제공]

3연승 신바람을 낸 오리온스는 11승(3패)째를 수확하며 선두 모비스와 1경기차 2위를 유지했다. 이번 시즌 10개 구단 가운데 처음으로 거둔 전구단 상대 승리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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