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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야구장 총기난사 범인은 사망, 스포츠현장서 일어난 테러 사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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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야구장 총기난사 범인은 사망, 스포츠현장서 일어난 테러 사례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6.1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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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美야구장 총기난사 사건이 정치테러의 극단적인 예로 밝혀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반기를 들던 범인은 계획적 테러를 감행했고 이 과정에서 결국 자신만 사망하게 됐다.

범인으로 알려진 제임스 T. 호치킨슨(66)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의 한 야구장에서 연례 자선경기를 위해 훈련을 하던 의원야구팀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당이라는 이유로 엉덩이에 총격을 당한 스티브 스컬리스 하원(루이지애나) 원내 총무는 생명에 큰 지장이 없는 상태인 반면 테러 저지 과정에서 경찰의 대응사격을 받은 범인 호치킨슨은 사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직접 기자회견에 나섰다. 그는 “상처를 입은 총격범이 사망했다”며 “스컬리스 의원은 엉덩이에 총을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는 안정적인 상태”라고 상황을 전했다.

사망한 호치킨슨은 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섰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지지자였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샌더스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하는가 하면 “트럼프와 일당들을 파괴해야 할 때”라며 격한 반대 입장을 나타내오기도 했다.

스포츠 현장에서의 테러가 적지 않게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22일 영국 맨체스터에서도 테러가 발생했다.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연이 예정된 맨체스터 아레나 공연장에서 폭탄 테러 사고로 총 22명의 관객이 목숨을 잃었다. 이로 인해 영국은 충격에 빠졌다.

지난해 5월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는 화장실 폭발물 발견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이는 가짜인 것으로 밝혀졌지만 경기 날짜가 변동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이에 맨유는 영국 내 스포츠 팀 중 최초로 테러 안전 관리자를 임명하며 사고 방지에 대비하는 자세를 보였다.

선수들을 향한 테러 위협도 있었다. 지난 4월 12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치르기 위해 경기장으로 나서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선수들은 버스가 세워져 있던 주차장 인근에서 폭발물이 터지는 사고로 결국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이 사고로 버스 뒷자리의 창문이 깨졌고 유리 파편에 맞은 도르트문트 수비수 마르크 바르트라는 손목 골절상을 입어 하루 뒤에 치러진 AS 모나코전에 나서지 못했다.

어떠한 이유에서든 테러는 정당화될 수 없다. 특히 순수한 스포츠의 세계가 경쟁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물리적 공격의 표적이 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확실한 사고 방지 대책 마련은 물론이고 테러범에 대한 강력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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