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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리포트] '쇼미더머니6' 프로듀서보다 무서운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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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리포트] '쇼미더머니6' 프로듀서보다 무서운 참가자들?
  • 이희영 기자
  • 승인 2017.06.21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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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희영 기자] “역대급이다.” “기대된다.”

6월 30일, 래퍼들의 전쟁이 시작된다. 국내 최초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가 시즌6를 맞이했다. 이번 ‘쇼미더머니6’가 유독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이유는 아마도 프로듀서부터 참가자들까지 막강한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꼬, 소울 다이브(넋업샨, 지토, 디테오), 바비, 베이식 그리고 비와이.

‘쇼미더머니’의 역대 우승자들이다. 우승자들의 이름만 봐도 래퍼들이 왜들 그렇게 ‘쇼미더머니’에 출연하려하는지 알 수 있다. 굳이 우승을 하지 않더라도 일단 ‘쇼미더머니’에 출연해 눈도장을 찍으면 대세가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번 ‘쇼미더머니6’에서 주목할 점은 무엇일까? 두 가지 관전 포인트로 살펴보자.

◆ ‘뉴페이스’ 타이거JK‧비지, 다이나믹 듀오, 딘과 ‘믿고 보는’ 도끼, 지코, 박재범

'쇼미더머니6' 프로듀서로 딘과 지코가 한 팀을 이뤘다. [사진 = 엠넷(Mnet) '쇼미더머니6' 티저 영상 캡처]

방송관계자 A씨는 “다이나믹 듀오, 타이거JK 등 힙합씬에서 인정받고 있는 실력자들이 총 집합했다. 최고라고 할 수 있는 래퍼들의 프로듀싱 실력까지 볼 수 있다”며 ‘쇼미더머니6’를 향한 관심의 이유로 걸출한 프로듀서를 첫 손에 꼽았다.

‘쇼미더머니’에서 프로듀서들은 2차 예선을 통해 래퍼들의 탈락과 합격 여부를 결정한다. 그리고 3차 예선에서 팀원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예선을 통해 프로듀서의 개성과 안목이 드러나기 때문에 예선전은 프로듀서들에게도 중요한 과정이다.

타이거JK와 비지, 다이나믹 듀, 딘은 ‘쇼미더머니6’에서 처음 보는 얼굴이다. 타이거JK와 비지는 한 팀을 이뤘다. 두 사람 이름은 힙합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어도 한번쯤 들어봤을 법하다. 그만큼 음악적으로 힙합에 많은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특히 타이거JK는 아내 윤미래, 비지, 주노플로 등이 소속된 힙합 레이블 필굿뮤직의 수장으로, 제작에도 힘쓰고 있다. 그의 제작 능력이 ‘쇼미더머니6’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많은 힙합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음으로 최자와 개코로 이뤄진 힙합 그룹 다이나믹 듀오가 드디어 ‘쇼미더머니’에 여섯 번째 시즌 만에 출연을 결정했다. 호흡을 맞추게 된지 올해로 14년 차가 된 두 사람은 프로듀서들 중에서도 유일하게 그룹으로 활동하고 있다. 앞서 개코는 ‘무한도전’ 역사 특집에서 ‘당신의 밤’이라는 곡으로 프로듀싱 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에는 최자까지 합세했다.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다이나믹 듀오가 이번에는 어떤 케미를 보여줄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쇼미더머니6'에 다이나믹 듀오가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 엠넷(Mnet) '쇼미더머니6' 티저 영상 캡처]

누구보다 트렌디한 음악을 하고 있는 딘과 지코가 만났다. 지코는 ‘쇼미더머니4’ 이후 2년 만에 딘과 함께 돌아왔다. ‘쇼미더머니6’에서 공개한 프로듀서 싸이퍼에서도 지코와 딘이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을 정도로 두 사람에 대한 기대가 크다. 아마도 지코와 딘이 현재 대중들의 입맛을 가장 잘 아는 래퍼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일리네어 레코즈의 수장 도끼와 AOMG의 수장 박재범이 뭉쳤다. 일명 ‘도박’ 팀으로 불리고 있는 두 사람은 앞선 ‘쇼미더머니’에 출연해 실력뿐만 아니라 예능감도 뽐냈다. 특히 도끼는 ‘쇼미더머니3’에서 바비를 우승자로 만든 주인공이다. 이번에도 도끼가 포함되어 있는 도박 팀에게서 우승자가 탄생하게 될지 지켜봐야할 일이다.

◆ 어차피 우승은 정해져 있다? “That’s no no!”

슬리피, 틴탑의 창조, 윤병호, 킬라그램, 주노플로, 올티, 자메즈, 양홍원 등.

이미 실력이 입증된 래퍼들이 대거 등장한다. 때문에 “누가 누구를 평가하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일부 래퍼들은 앞서 ‘쇼미더머니’에 출연해 본선까지 진출하기도 했다. 다시 한번 출연을 결정한 이유는 우승을 위해서다.

A씨는 “참가자들은 컨디션에 따라 무대가 달라진다. 그리고 어떤 프로듀서를 만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 대중적으로 유명한 래퍼들, 언더에서 유명한 래퍼들이 다 나오기 때문에 누가 어떻게 활약할지는 알 수 없다”라며 ‘쇼미더머니6’ 참가자들을 언급했다. 누가 우승할지 장담할 수 없다는 말이다.

힙합 레이블 AOMG의 수장 박재범과 일리네어 레코즈의 도끼가 팀을 이뤘다. [사진 = 엠넷(Mnet) '쇼미더머니6' 티저 영상 캡처]

A씨의 말처럼 이번 ‘쇼미더머니6’에 대해서는 ‘누가 이길 것이다’, ‘안 봐도 비디오다’라는 말은 할 수 없다. 이전에도 잘하는 사람이 나왔지만 예상하던 그대로 결과가 나오진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쇼미더머니6’ 참가자들에 대해서 왈가왈부 말이 많다. 일각에서는 이미 잘 알려진 사람들이 또 나오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루키들의 기회가 적어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주로 일반인들과 기회를 갖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제작된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쇼미더머니’는 실력파 래퍼들의 경쟁 무대가 된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A씨는 “‘쇼미더머니’는 다른 서바이벌 프로그램과는 성질이 다르다. 본인과의 싸움을 위해서 나오는 사람이 있는 반면, 인지도를 위해 출연하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실력자가 나와도 반겨줄 수 있다. 이번에도 루키 래퍼는 얼마든지 탄생할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한 가요계에 종사하고 있는 B씨는 “‘쇼미더머니’를 욕하던 사람들도 주변 래퍼들이 출연 후 성공한 모습을 보고 출연을 결정하기도 한다. 서바이벌은 신인들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는 법인데, 이미 유명한 사람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타이거JK와 비지가 '쇼미더머니6'에 프로듀서로 참여한다고 전해지자 힙합 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사진 = 엠넷(Mnet) '쇼미더머니6' 티저 영상 캡처]

예상치 못한 사람들의 등장으로 주는 긴장감은 재미를 더하는 요소가 된다. 지난 ‘쇼미더머니5’에서는 래퍼 김효은, 해쉬스완, 킬라그램 등이 신예 래퍼로 주목받았다. ‘쇼미더머니1’의 우승자 로꼬 또한 실력 하나만으로 우승을 차지해 인지도를 올린 래퍼다.

힙합이 대중적인 음악으로 자리 잡는데 있어서 ‘쇼미더머니’의 역할은 분명 크다. 특히 이번 ‘쇼미더머니6’는 역대급 참가자들과 실력파 프로듀서들이 출연한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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