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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종료 앞둔 핸드볼 코리아리그, 개인 타이틀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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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종료 앞둔 핸드볼 코리아리그, 개인 타이틀 경쟁 '후끈'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6.22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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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지난 2월 3일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개막한 2017 SK핸드볼코리아리그가 5개월여의 대장정을 2주 남긴 가운데 남녀부 각 부문별 개인 타이틀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통상 남녀 정규리그 1위팀 선수에게 주어지는 정규리그 MVP는 아직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찌감치 남자부 1위를 확정한 두산에서 올 시즌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선수는 득점 공동 3위(59골), 어시스트 공동 1위(41개), 공격포인트(득점+어시스트 100점) 1위를 달리는 정의경이다. 그러나 올 시즌 두산으로 이적해 1라운드 MVP에 선정되는 등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있는 김동명도 MVP 후보다. 득점(59골)과 공격포인트(78점)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이는데다, 수비에서도 블록슛(27개) 1위를 달릴 정도로 팀 공헌도가 높다. 또 골키퍼 박찬영도 세이브(135개) 4위, 방어율(39.5%) 3위에 올라 있어 충분히 정규리그 MVP가 될 자격이 있다는 평가다.

▲ 충남체육회 이은호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제공]

여자부는 아직 정규리그 1위가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SK 슈가글라이더즈가 리그 1위에 오를 경우 득점(117골) 4위, 어시스트(52개) 5위, 공격포인트(169점) 3위에 올라 있는 이효진이 유력하다.

허나 이효진이 시즌 후반 부상으로 빠지며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번 시즌 팀을 이끈 공헌도를 고려할 때 김온아(득점 공동 12위, 어시스트 공동 8위, 공격포인트 10위)의 정규리그 MVP 수상에 무게감이 실린다는 평가도 있다. 또 시즌 내내 공수에서 고르게 활약한 유소정(득점 공동 10위, 어시스트 공동 2위, 공격포인트 공동 6위, 스틸 공동 6위)도 충분히 MVP 자격이 있다는 목소리도 높다. 여기에 방어율 2위(39.1%), 세이브(151개) 6위를 달리고 있는 골키퍼 손민지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온아가 MVP를 수상할 경우 2015년에 이어 두 번째로 기쁨을 맛보게 된다.

공격과 수비 각 부문에서의 개인 타이틀은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남녀 각 팀별로 2, 3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남자부 득점왕은 이은호(충남체육회), 여자부 득점왕은 권한나(서울시청)가 확정적이다.

상무를 제대하고 올 시즌 충남체육회에 복귀한 이은호는 팀 성적이 하위권으로 쳐졌음에도 불구하고 85골을 기록, 2위와 20골 차이가 나는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남자부 각 팀별로 2경기씩을 남긴 상황이기에 이은호는 사실상 득점왕을 예약했다. 이은호는 핸드볼 코리아리그 누적 득점도 343골을 기록하고 있어, 누적 득점 순위도 리그에서 5위권으로 뛰어올랐다.

▲ 슛을 시도하고 있는 서울시청 권한나.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제공]

권한나도 22일 현재 팀이 시즌 3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157골을 기록, 득점 2위보다 34골 많은 1위를 달리고 있다. 권한나는 리그 누적 득점에서도 778골을 기록 중이며, 지난해까지 누적 득점 1위에 올랐던 정지해를 뛰어넘는 1위로 등극했다. 특히 권한나는 어시스트(75개), 공격포인트(232점)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어 득점, 어시스트, 공격포인트 등 공격 부문 3관왕 달성이 확정적이다. 아울러 그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득점왕을 일찌감치 예약했다.

남자부 각 부문별 타이틀 경쟁도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어시스트 부문에서는 정의경과 정수영(이상 SK 호크스)이 나란히 41개씩 기록,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공격포인트는 정의경(100점), 정수영(99점), 이은호(96점), 이현식(92점)이 역전 가능한 범위 내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골키퍼 부문에서도 2명의 골리가 만만치 않은 대결을 펼치고 있다. SK 호크스 이창우가 방어율(41.2%)에서는 이동명(40%)를 앞서지만, 세이브에서는 이동명(182개)이 이창우(173개)를 앞서는 양상이다. 양 팀 모두 시즌 2경기씩을 남긴 상황에서 막판 활약이 GK 방어상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여자부에서는 권한나가 공격 3부문(득점, 어시스트, 공격포인트) 3관왕을 예약한 가운데, 수비 부문에서는 삼척시청 박미라가 방어율(39.3%)과 세이브(247개) 2개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방어율은 SK 슈가글라이더즈 손민지(39.1%)가 뒤를 쫓고 있고, 세이브는 인천시정 오영란(241개)이 6개 차이로 추격 중이다.

신인왕 경쟁도 뜨겁다.

남자부는 대형 신인이 많지 않은 가운데 SK호크스 장동현이 득점 공동 3위(59골)를 달리며 신인왕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여자부는 SK 슈가글라이더즈 대졸 신인 조수연이 득점 10위(84골), 어시스트 20위(29개), 공격포인트 13위(113점)로 맹활약하고 있다. 여기에 컬러풀대구 주전 센터백으로 풀타임 출장을 하고 있는 김아영도 득점 15위(74골), 어시스트 15위(33개), 공격포인트 14위(107개)로 눈에 띄는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인천시청 김정은(득점 20위, 어시스트 24위, 공격포인트 공동 22위)의 퍼포먼스도 눈여겨 볼만하다. 2016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인 박새영(경남개발공사)도 세이브 3위(226개), 방어율 7위(34.1%)로 팀 골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허나 SK 슈가글라이더즈 조수연이 수비에서도 스틸 1위(25개), 블록슛 6위(27개)로 활약이 뛰어나 신인왕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이 많다.

이밖에 올 시즌 최고 활약을 펼친 각 포지션별 1명씩에게 주어지는 남녀부 ‘베스트7’에도 관심이 쏠린다. 또 오는 7월 4일부터 펼쳐지는 플레이오프와 챔피언전에서 탄생할 챔피언전 MVP 향방에도 촉각이 곤두세워지고 있다.

2017 SK 핸드볼 코리아리그는 앞으로 대구(6월 23~25일)와 부산(6월 30일~7월 2일)에서 정규리그 마지막 2주간 일정을 남겨두고 있다.

남자부에서는 두산이 1위를 확정한 가운데, 2~3위 인천도시공사(승점 17)와 SK 호크스(승점 16)가 마지막까지 치열한 2위 싸움을 할 전망이다. 여자부에서는 SK 슈가글라이더즈(승점 33), 서울시청(승점 28), 부산시설공단(승점 24)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24일 SK 슈가글라이더즈가 부산시설공단전에서 승리하면 창단 첫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게 된다. 앞서 열리는 23일 삼척시청-컬러풀대구전에서 삼척시청은 비기기만 해도 플레이오프 막차에 오를 수 있다.

7월 2일 정규리그 일정이 끝나면 7월 4일부터 7일까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플레이오프가 열린다. 그리고 7월 8일부터 12일까지 대망의 챔피언전을 통해 2017시즌 남녀부 우승팀이 가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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