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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 역전 만루포' NC다이노스, KIA타이거즈와 공동 선두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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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 역전 만루포' NC다이노스, KIA타이거즈와 공동 선두 등극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6.25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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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드디어 NC 다이노스가 순위표 최상단에 올라섰다. 나성범의 역전 만루포가 NC에 큰 선물을 안겼다.

NC는 2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홈경기에서 8회말 터진 나성범의 그랜드슬램에 힘입어 9-6 역전승을 거뒀다.

NC는 KIA(45승 27패)에 3연패를 안기며 45승 27패 1무를 기록, 승률 0.625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2연승을 달리며 일찌감치 위닝 시리즈를 가져간 NC지만 선발 투수의 열세 속에 어렵게 경기를 치렀다. NC 선발 강윤구가 최형우에게 솔로 홈런(17호)을 맞고 2실점하며 1⅔이닝 만에 강판됐다. 이민호가 갑자기 마운드에 올라 4⅔이닝을 버텼지만 5회초 나지완에게 스리런 홈런을 내주며 3실점했다. KIA는 7회 1점을 더 내주며 패색이 더욱 짙어졌다. 점수는 2-6.

7회말 공격에서부터 분위기가 바뀌었다. 박민우와 나성범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고 권희동(9호)이 바뀐 투수 김윤동에게 3점 홈런을 빼앗았다.

8회에는 나성범이 큰 일을 했다. 이종욱의 볼넷과 김준환의 안타에 이어 박민우까지 볼넷으로 나가며 1사 만루의 밥상을 차렸다. 앞선 4타석에서 안타 하나와 볼넷 2개를 골라내며 감각을 조율했던 나성범은 김윤동의 초구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개인 2호 만루포이자 올 시즌 12호째.

7회 2사에서 마운드에 올랐던 원종현은 9회 김주찬, 로저 버나디나, 최형우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시즌 3승(2패)째를 챙겼다.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박세웅의 6⅔이닝 2실점 호투 속에 4-2로 두산 베어스를 이겼다. 개인 6연승이자 시즌 9승(2패)째를 챙긴 박세웅은 다승 레이스에서 공동 2위로 올라섰다. 타선에서는 대포가 빛났다. 강민호는 0의 행진이 이어지던 6회초 솔로포(14호)로, 전준우는 7회 스리런 홈런(10호)를 날리며 승리에 일조했다.

롯데는 2연승을 달리며 33승 39패를 기록했다. 7위. 두산은 2연패로 주춤했다. 36승 33패 1무로 4위. 양의지와 민병헌은 4회말 각각 왼쪽 손등과 오른쪽 손가락에 공을 맞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X레이 촬영결과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 SK 와이번스 김성현이 25일 kt 위즈전에서 9회말 끝내기 홈런을 날리고 있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는 SK 와이번스가 김성현의 끝내기 솔로포로 kt 위즈를 7-6으로 제압했다. 4연승을 달린 SK는 40승(32패 1무)째를 수확하며 단독 3위를 굳건히 했다. kt는 3연패로 26승 47패, 9위 삼성 라이온즈(28승 42패 3무)와 승차가 3.5경기로 벌어졌다.

김성현 외에 최정-최항 형제의 동반 활약도 빛났다. 1993년 9월 22일 빙그레 이글스(한화 전신) 지화동-지화선 형제가 동시 선발 출격한 이후 23년 9개월만의 형제가 한 팀에서 동시에 선발로 출격한 경기였다. 최항은 1회초 수비에서 실책을 범했지만 2회말 데뷔 첫 타석에서 안타를 날리며 첫 타점을 기록했다. 이후 득점에도 성공했다. 동생의 활약을 지켜본 최정은 3회말 동점 솔로포를 날렸다. 26호포로 홈런 선두를 질주했다.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넥센 히어로즈가 LG 트윈스에 4-2로 이겼다. 넥센은 선발 윤영삼이 4⅔이닝 2실점하며 조기강판됐지만 이보근(1⅓이닝), 조상우(2이닝), 김상수(1이닝)가 4⅓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승리에 발판을 놨다. 2-2로 맞선 7회말 2사 1루에서 고종욱이 결승 1타점 2루타를 날리며 승리를 챙겼다.

넥센은 37승 35패 1무로 4위 두산, 5위 LG(37승 34패)와 승차를 0.5경기로 줄였다. LG는 데이비드 허프의 6이닝 2실점(1자책) 호투를 지키지 못해 5위에 머물렀다.

대구에서는 비가 말썽을 일으켰다. 양 팀은 11회초까지 7-7로 치열한 혈투를 치렀지만 갑작스레 거세진 비로 인해 경기는 무승부가 됐다. 다음날 경기가 없다고는 해도 양 팀 모두 출혈이 적지 않았다. 삼성과 한화 모두 7명의 투수를 소모했다.

삼성은 7회말 7-6으로 역전했지만 9회초 장필준이 정근우에게 동점 솔로포(7호)를 맞아 경기는 연장으로 흘렀다. 10회말 삼성은 2사 1,2루에서 구자욱의 안타가 나왔지만 한화 양성우의 정확한 홈 송구로 이지영이 아웃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11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빗줄기가 강해져 심판진은 경기를 중단시켰고 결국 강우 콜드 무승부가 선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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