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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정윤조 금메달, 한국 태권도 금4개 종합 1위 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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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정윤조 금메달, 한국 태권도 금4개 종합 1위 수성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6.29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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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세계랭킹 105위 정윤조(22·경희대)가 사고를 쳤다. 생애 첫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윤조는 27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 T1경기장에서 열린 2017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58㎏급 결승에서 미카일 아르타모노프(러시아)를 24-2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세계 태권도계에서 사실상 무명이나 다름없었던 정윤조는 반란을 일으켰다.

남자 54㎏급 김태훈(수원시청), 68㎏급 이대훈(한국가스공사), 여자 46㎏급 심재영에 이어 대회 4번째 한국의 금메달이다.

전날 생애 첫 메이저대회에서 4강 진출에 성공해 동메달을 확보한 정윤조는 부담을 덜어낸 채 준결승에 나설 수 있었다. 준결승 상대는 지난해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자이자 세계 1위인 카를로스 나바로(멕시코)였지만 15-3으로 압도하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결승 상대는 세계 19위 아르타모노프. 1라운드 초반 1-2로 끌려가던 정윤조는 3점짜리 헤드킥을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7-2로 역전했다. 2라운드 한 때는 17-7까지 앞서갔으나 상대의 강한 반격에 고전했다. 경기 종료를 앞두고는 감점까지 당하며 1점차까지 추격을 당했다. 하지만 남은 시간을 잘 마쳐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6년 전 세계선수권 여자 73㎏초과급에 나서 은메달을 수확했던 안새봄(춘천시청)은 전날 준결승에 진출해 동메달을 확보했다. 금메달을 바라보던 안새봄은 준결승에서 세계 1위 비안카 워크던(영국)을 만나 3-9로 져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대회 2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오혜리(춘천시청)은 여자 73㎏급 이날 열린 8강에서 마리스텔라 스미라글(이탈리아)를 18-13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두 대회 연속 메달을 확보했다. 오혜리는 29일 세계 1위 마리아 에스피노사(스페인)과 대회 결승을 두고 다툰다. 오혜리의 랭킹은 12위다.

남자 87㎏급 인교돈(한국가스공사)도 다니엘 로스 고메스(스페인)과 대회 8강에서 3라운드까지 3-3으로 맞선 뒤 골든포인트제로 치러진 연장전에서 3초 만에 몸통 발차기를 성공시켜 5-3으로 승리했다. 29일 준결승에서 만날 상대는 세계 1위 블라디슬라프 라린(러시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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