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2:11 (금)
예비 FA 손아섭에 맞는 옷은 두산 or LG? 민병헌-강민호-이용규는?
상태바
예비 FA 손아섭에 맞는 옷은 두산 or LG? 민병헌-강민호-이용규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7.18 11: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재응 "잠실구장 쓰면 3루타 많아지는 효과", 민병헌은 구장 작은 곳-강민호는 잔류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손아섭 선수는 잠실구장으로 갔으면 좋겠다.”

서재응 SBS스포츠 해설위원의 말이다. 내년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손아섭(29·롯데 자이언츠)이 LG 트윈스 혹은 두산 베어스의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더욱 많은 장타를 날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17일 SBS스포츠에서 방영된 ‘주간야구’에서는 예비 FA선수들의 거취에 대한 팬들의 궁금증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 17일 SBS스포츠 주간야구에서는 올 시즌을 마치고 FA자격을 얻는 선수들의 이적 예상 팀을 전망했다. [사진=SBS스포츠 주간야구 방송화면 캡처]

아직 시즌이 절반이나 더 남았고 최종계약을 맺기 전까지 쉽게 예상할 수 없는 문제이기에 패널들도 조심스러워 했다.

진행을 맡은 정우영 캐스터는 “물론 기존 팀에 남는 것이 팬들에게나 감독님들께도 가장 좋을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잔류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되 ‘차선으로는 어느 팀이 적절할까’하는 방향으로 논의해보겠다”고 말했다.

두산 베어스 외야수 민병헌(30)이 가장 먼저 언급됐다. 안경현 해설위원은 “두산이 가장 잘 어울리지만 구장 크기를 보고 결정하는 것도 중요할 것”이라며 “배트를 짧게 잡고 타석에 들어서지만 우측으로도 홈런을 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지금(잠실)보다 조금 작은 홈구장을 쓰는 팀으로 간다면 홈런이 크게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우영 캐스터가 “삼성이 적절하겠다”라고 말하자 안 위원은 당황하면서도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잠실구장에 비해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홈런이 더욱 잘 나오는 구장이다.

민병헌과 함께 대형 외야수로 꼽히는 손아섭에 대해 서재응 해설위원은 “잠실구장으로 갔으면 좋겠다. 손아섭의 타구를 보면 좌우 코너로 빠지는 빠른 타구들이 많다”며 “사직구장에서 2루타였던 타구들이 넓은 잠실에서는 3루타가 되는 일들이 많아 타격 생산력이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손아섭(왼쪽)은 빠른 발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좁은 사직구장 탓에 타격 생산력에서 손해를 보는 부분이 있다. 서재응 해설위원은 이 부분을 지적하며 팀을 떠나게 된다면 잠실구장을 쓰는 팀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종열 위원은 “이용규(32)와 정근우(35), 김주찬(36), 손아섭 모두 발이 빨라 잠실을 홈으로 사용하는 팀에 간다면 더욱 장타가 많이 나올 것”이라며 “원소속팀에 남을 확률이 모두 큰 선수들이지만 팀을 옮긴다면 잠실구장에서 뛰는 것을 보고 싶다”고 전했다.

대형 포수인 강민호(32·롯데)에 대해서는 잔류로 의견이 모아졌다. 서재응 위원은 “롯데 외에는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말했고 이종률 위원은 “강민호가 때려내는 홈런 궤적이 사직구장과 잘 맞아떨어진다. 롯데에 가장 최적화 된 선수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세트로 묶이는 선수들도 있었다. 한화의 테이블 세터 정근우-이용규와 NC 다이노스의 절친 이종욱(37), 손시헌(37)이다.

이종열 위원은 “프리미어 12때 보면 큰 작전을 내지 않아도 정근우와 이용규가 알아서 잘 풀어내는 것을 봤다. 한화에서도 눈빛으로 맞춰가더라. 붙어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고 안경현 위원도 “둘은 세트로 함께 움직였으면 좋겠다. 지금 이용규 없이 플레이하는 정근우를 보니 조금 흥미가 떨어지더라. 자꾸 홈런을 치려고 하더라”고 말하며 웃었다.

서재응 위원은 이종우과 손시헌에 대해 “NC에서 플레잉 코치 등을 조건으로 예우를 하며 조금 일찌감치 제안을 건네 잡았으면 좋겠다”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FA를 신청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만약 다른 팀에서 오퍼가 오지 않을 경우 선수도 마음이 아프고 NC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로야구는 올스타 브레이크를 거쳐 이날부터 다시 후반기를 연다. 후반 활약도에 따라 FA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선수들 입장에서도 당장은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게 장기적으로도 좋은 일이 될 것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