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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 커리 예능감 빛났다, 무한도전 접수한 '농구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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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 커리 예능감 빛났다, 무한도전 접수한 '농구 아이콘'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8.05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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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스테판 커리(29·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세스 커리(27·댈러스 매버릭스)가 빼어난 예능감을 뽐냈다. 농구 실력은 두말할 나위가 없었다.

이 시대 농구의 아이콘 스테판 커리는 동생 세스 커리를 대동하고 5일 MBC 예능 ‘무한도전’에 출연했다. 미국프로농구(NBA) 스타들의 출연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다.

커리 형제는 등장하자마자 큰 웃음을 선사했다. 스테판은 정준하를 레슬러, 하하를 브레이크 댄서, 남주혁을 모델, 유재석을 보스, 박명수를 펜싱 선수, 배정남을 농구 선수라고 예상했다.

▲ 스테판 커리가 회전하는 골대를 보더니 황당한 표정으로 굳어 있다. [사진=MBC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세스 커리의 눈은 스테판보다 더 날카로웠다. 유재석을 선생님같다고 하더니 DJ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박명수의 직업을 정확히 맞췄다. 배정남은 헤어 모델같다고 해 폭소를 자아냈다.

스테판은 농구 코트에서도 익살을 떨었다. 무한도전 팀의 아웃 오브 바운드 상황에서 정준하의 눈을 가렸고 박명수의 가랑이 사이로 드리블을 시도하다 빼앗기는 장면도 나왔다.

무한도전 측에서 편법으로 4m 인형을 준비해 커리 형제의 득점을 봉쇄하자 스테판은 수직에 가까운 곡선을 그리는 탄도 높은 슛을, 세스는 플로터를 시도하는 등 탈출구를 모색했다.

스테판은 4m 인형의 얼굴에 공을 던져 휘청거리게 만든 뒤 레이업으로 득점하는 재치를 발휘했다. 곧이어 하프라인 뒤에서 5점슛을 적중시켜 시청자들의 입을 떡 벌어지게 했다.

4쿼터 들어 제작진이 백보드가 회전하는 골대를 내놓자 스테판은 황당한 얼굴로 굳어버렸다. 세스가 숱한 시도 끝에 미들라인 점퍼를 성공시키자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미소 지었다.

53-53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자 스테판은 회전 골대 자유투 서든데스를 제안했다. 무한도전 팀의 남주혁이 실패한 반면 커리는 골대가 돌아오는 타이밍에 정확히 공을 넣었다.

‘승부사’답게 끝내 승리를 쟁취한 스테판 커리는 통역을 통해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 굉장한 하루였다”며 “어려운 도전들이 많았는데 이겼다. 기분이 좋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페이드 어웨이 점퍼, 더블 클러치는 기본이었다. 스테판 커리는 그가 왜 골든스테이트에서 5년간 2억100만 달러(2300억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연봉을 수령하는지 깨닫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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