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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경련으로 끝나버린 우사인볼트 마지막 레이스 [2017 세계육상선수권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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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경련으로 끝나버린 우사인볼트 마지막 레이스 [2017 세계육상선수권대회]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8.1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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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인간 탄환’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의 선수 생활 마지막 레이스가 허무하게 끝나고 말았다. 힘차게 달리던 도중 다리 경련이 와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지 못했다.

볼트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7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400m 계주 결승에서 자메이카의 4번 주자로 출발했지만 왼쪽 다리를 절며 트랙 위로 넘어졌다.

다시 일어나려 한 볼트는 왼 다리 통증이 심해져 결국 레이스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결국 경기 후 동료들의 부축을 받고 일어난 볼트는 관중들을 향해 박수를 보낸 뒤, 실내로 이동했다.

일주일 전 악몽이 되살아난 듯한 레이스였다.

볼트는 지난 6일 남자 100m 결승에서도 9초95로 동메달에 그쳤다. 9초92의 저스틴 게이틀린(35·미국)에게 금메달을 내줬고, 10살 어린 신예 크리스천 콜먼(21·미국)에도 뒤졌다.

현역 마지막 경기 역시 아쉬움을 남겼다.

미국, 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바통을 이어받은 볼트는 특유의 폭발적인 스피드로 역전 우승을 기대케 했지만 이내 트랙에 쓰러졌고, 레이스를 완주하지 못했다.

세계선수권 5연패를 정조준 한 자메이카 계주팀은 볼트의 뜻밖의 부상으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홈팀 영국이 남자 400m 계주 우승을 차지했다.

치진두 우자, 애덤 게밀리, 대니얼 탈봇, 느다니엘 미첼-블레이크가 팀을 이룬 영국은 37초47의 올 시즌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영국이 종목 우승을 차지한 것은 세계선수권 사상 최초다.

37초52를 기록한 미국이 2위, 38초04에 피니시 라인을 통과한 일본이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이 종목 2위에 올랐던 일본은 세계선수권 첫 메달을 획득하며 400m 계주 강국의 입지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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