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4:17 (금)
황희찬 골 감각은 절정으로, 신태용 감독이 웃는다
상태바
황희찬 골 감각은 절정으로, 신태용 감독이 웃는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8.18 12: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황희찬(21·레드불 잘츠부르크)이 매서운 골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위기에 놓인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의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황희찬은 18일(한국시간) 루마니아 스타디오눌에서 열린 비토롤 콘스탄차와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작렬,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10경기 만에 벌써 6번째 골이다. 골 감각이 절정에 달했다. 국가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기에 더욱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 레드불 잘츠부르크 공격수 황희찬(왼쪽에서 2번째)이 18일 비토롤 콘스탄차와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동료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레드불 잘츠부르크 공식 홈페이지 캡처]

팀의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황희찬은 전반 2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반대편 포스트를 노리는 대포알 슛으로 비토롤의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도저히 막아낼 수 없는 강슛이었다.

경기 당 0.6골의 페이스다. 지난 시즌 35경기에서 16골을 넣은 황희찬이 현재의 흐름을 이어간다면 이 기세를 이어간다면 35경기 만에 21골을 넣을 수 있다. 손흥민이 지난 시즌 경신한 유럽 무대 한국인 최다골(21골) 기록도 뛰어넘을 수 있을 전망이다. 더 많은 출전기회를 얻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잘츠부르크는 황희찬의 선제골 이후 3분 만에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28분, 31분 연속골로 유로파리그 본선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누구보다 황희찬의 골 소식에 반가워할 사람이 있다. 바로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다. 신 감독은 지난 14일 축구대표팀 26인 엔트리를 발표했다. 오는 31일 이란, 다음달 5일 우즈베키스탄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전에 나설 선수들이다.

▲ 오는 31일 이란과 다음달 5일 우즈베키스탄전을 준비하는 신태용 감독의 고민을 화끈한 득점포로 황희찬이 덜어주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 가운데 공격수로 이름을 올린 것은 황희찬과 이동국(38), 김신욱(29·이상 전북 현대)이 전부다. 이동국이 K리그 클래식에서 여전히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고 국가대표로서 풍부한 경험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득점력에서만 본다면 원톱으로 선발 출장할 확률은 낮다. 결정적인 순간 조커로서 활용되며 선수들에게 자극제가 되고 많은 조언을 해주는 게 주 역할을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김신욱 또한 마찬가지다. 신태용호의 주전 공격수는 황희찬이라는 게 중론이다.

게다가 누구보다 황희찬 활용법을 잘 파악하고 있는 신태용 감독이다. 황희찬은 지난해 리우 올림픽에서 황희찬의 폭발적인 드리블과 이타적인 면모를 잘 살려 신 감독의 황태자로 거듭났다.

황희찬은 지난 6월 13일 카타르와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에서 선발 출전해 동점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대표팀 데뷔골. 소속팀 뿐 아니라 대표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증명했다. 황희찬이 원톱으로 나설 것이라는 데 이견이 달리지 않는 이유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폭풍성장하고 있는 황희찬이 신태용 감독의 신뢰를 듬뿍 받고 대표팀에서도 진일보한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까.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