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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효과' 롯데자이언츠, NC 손시헌 멋쩍게 한 승부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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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효과' 롯데자이언츠, NC 손시헌 멋쩍게 한 승부욕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9.01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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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이것이 바로 이대호 효과다. 다이노스만 만나면 작아졌던 자이언츠가 마침내 기를 폈다. 시즌 상대전적 우위다.

롯데 자이언츠는 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홈경기에서 3위 NC 다이노스를 6-1로 여유 있게 물리치고 4위를 굳게 지켰다. 양 팀의 승차는 단 2경기다.

롯데는 지난 3년간 신생 구단인 NC에 7승 9패, 5승 11패, 1승 15패로 크게 밀렸다. 시즌 개막 직전 NC 손시헌에게선 “롯데에게는 승률 5할이어도 억울할 것 같다”는 말까지 들어야 했다.

▲ 롯데 4번 타자 이대호가 시즌 30호 홈런을 날리고 홈을 밟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대호가 4년 150억원을 받고 합류하니 달라졌다. 올 시즌 9승 7패로 모든 일정을 마쳤다. 현재 순위대로라면 NC와 준플레이오프에서 맞대결할 확률이 높아 기싸움 측면에서도 값진 결과다.

롯데는 최근 3연승으로 넥센 히어로즈, SK 와이번스, LG 트윈스와 와일드카드(5위) 다툼에서 벗어나 4강 굳히기에 돌입했다. 승률 5할이 버거워 보이더니 이젠 승패 마진이 어느덧 +11(67승 2무 56패)이다.

더군다나 이날 승리는 롯데가 1984년 한국시리즈 첫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우고 지난해 9월 1일 암 투병 끝에 숨진 고 유두열 전 코치의 1주기 행사를 진행한 날이라 의미가 깊었다.

1회초 NC 이종욱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게 유일한 실점. 2회말 이대호의 솔로포(시즌 30호)로 균형을 이룬 롯데는 5회 손아섭의 2타점 적시타로 리드를 잡았다.

7회 김문호의 좌전 적시타, 상대 폭투 등으로 2점을 보탠 롯데는 박진형, 이명우로 NC의 추격을 잠재웠다. 선발 김원중은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쾌투, 시즌 7승(6패)을 수확했다.

NC 이재학은 4⅔이닝 3실점으로 시즌 6패(5승)를 당했다.

갈 길 바쁜 7위 LG 트윈스는 외국인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의 호투와 유강남의 대포에 힘입어 잠실 안방에서 5위 넥센 히어로즈를 6-2로 눌렀다.

나흘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른 허프는 6회초 장영석에게 맞은 투런 홈런을 제외하고는 5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1선발 면모를 뽐냈다.

2회 상대 실책 덕에 리드를 잡은 LG는 3회 정성훈의 땅볼, 이천웅의 적시타, 유강남의 스리런포 등으로 넥센의 전의를 꺾었다. 허프 뒤에는 신정락, 정찬헌을 투입해 점수차를 유지했다.

넥센은 제이크 브리검이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6실점(5자책)으로 부진한 바람에 전날 고종욱의 만루포로 역전한 기세를 잇지 못했다. 넥센과 LG의 승차는 2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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