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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무등 의자' 효과 톡톡 이승엽, 광주 은퇴투어 알토란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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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무등 의자' 효과 톡톡 이승엽, 광주 은퇴투어 알토란 활약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9.1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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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이승엽의 마지막 광주 경기에서 선두 KIA(기아) 타이거즈를 물리쳤다. 이승엽은 프로 데뷔 첫 홈런을 때린 빛고을에서 장타를 날려 승리에 힘을 보탰다.

9위 삼성은 1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시즌 최종 16차전에서 9-6으로 이겼다. 광주 원정 7연패 마감. 올 시즌 KIA와 상대 전적은 4승 12패다.

▲ 이승엽(가운데)이 김기태 KIA 감독(왼쪽 첫 번째), 허영택 KIA 단장과 무등구장 의자를 은퇴투어 선물로 받고 활짝 웃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은퇴투어 중인 이승엽은 KIA로부터 의자를 선물 받았다. 생애 첫 아치가 챔피언스필드 이전 KIA의 안방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1995년 5월 2일 이강철을 상대로였다. KIA는 이승엽의 기억을 바탕으로 낙구 지점을 그려 무등구장 오른쪽 좌석을 뜯었다.

그간 이승엽 은퇴투어 때마다 무기력했던 삼성은 이번에는 KIA 에이스 헥터 노에시를 제대로 공략했다. 1회초 선두타자 박해민의 초구 홈런을 시작으로 6회초 권정웅의 솔로포, 구자욱의 투런포 등으로 6회 1사까지 12안타 9득점했다.

5번 지명타자로 스타팅 출격한 이승엽도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1회초 강한울과 다린 러프를 2,3루에 두고 오른쪽으로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이후에는 볼넷도 2개나 골랐다. 2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2볼넷으로 빛고을과 작별을 고했다.

투수들도 좋았다. 선발 우규민은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4실점(2자책)으로 제몫을 못했으나 장원삼 이후 올라온 박근홍, 권오준, 장필준이 각각 2이닝, ⅔이닝,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마무리 장필준은 9회말 2사 만루에서 안치홍을 내야 뜬공으로 처리해 한숨을 돌렸다.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 13의 KIA는 무기력한 내용으로 한 주를 2승 4패로 마감했다. 헥터가 이렇게 난타당한 건 충격적이다. 간판 최형우가 8월 18일 이후 처음으로 홈런(시즌 26호)을 날린 게 위안이다.

3위 NC 다이노스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8위 한화 이글스를 11-5로 대파했다. 3-4로 뒤진 8회초부터 한화의 약한 계투를 두들겨 2이닝 동안 무려 8점을 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외국인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가 2홈런 3타점 3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박민우는 4안타 2득점으로 테이블세터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5⅓이닝 7피안타 4실점한 구창모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민호가 1⅔이닝 퍼펙트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4승(1패 3세이브 4홀드).

한화 선발 배영수는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3실점(2자책)으로 잘 던졌으나 불펜 방화로 승리를 놓쳤다. 8회 박상원, 이충호, 장민재, 이동걸까지 4명의 투수가 한 이닝을 마치는 데 무던히 애를 먹었다.

4위 롯데 자이언츠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꼴찌 kt 위즈를 7-5로 누르고 11승 5패로 올 시즌 kt전을 마쳤다. 시즌 6번째 선발 타자 전원 안타가 나올 만큼 타선이 활발했고 그 덕에 선발 송승준이 5이닝 3실점하고도 승리를 챙겼다. 시즌 10승(5패).

2회초 박헌도의 적시타, 앤디 번즈의 희생플라이, 전준우의 2루타 등으로 4점을 선취한 롯데는 5회 최준석의 투런포, 7회 이대호의 적시타로 리드를 유지했다. 마운드에서는 조정훈, 박진형, 손승락 ‘황금 계투’를 투입, 상대 추격을 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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