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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 NC다이노스-'대포' SK와이번스, 불안요소는?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1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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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 NC다이노스-'대포' SK와이번스, 불안요소는?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1차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0.04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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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단 한 경기로 향방이 좌우될 수도 있다.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하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투타의 균형을 자랑하는 NC 다이노스와 명실상부 KBO리그(프로야구) 최고 홈런 군단 SK 와이번스 중 누가 롯데 자이언츠에 도전장을 내밀까.

NC와 SK는 5일 오후 2시 창원 마산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격돌한다.

시즌 막판 부진했지만 안정적 전력을 자랑하는 NC와 강력한 대포를 바탕으로 막판 상승세를 탄 SK 중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을 매치업이다. 각 팀의 불안요소를 철저히 공략해야 한다.

▲ NC 다이노스 제프 맨쉽이 5일 SK 와이번스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선다. 9월 부진을 딛고 호투할 수 있을까.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시즌 기록으로만 보면 NC의 우위가 점쳐진다. NC는 79승 62패 3무, SK(75승 68패 1무)에 5경기 차로 앞섰다. 상대전적에서도 9승 7패로 근소 우위를 점했다.

NC는 팀 타율(0.293), 득점(786) 등 타격 전반적인 지표에서 SK(타율 0.271, 득점 761)를 앞선다. 마운드의 힘도 마찬가지. 팀 평균자책점에서는 4.71-4.79로 SK가 낫다.

다만 NC는 후반기 흐름이 좋지 않았다. 8월부터 22승 24패 2무로 승률이 5할에도 미치지 못했다. 순위도 꾸준히 하향곡선을 그리더니 시즌 막판 결국 롯데에 3위까지 내주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1차전 선발투수로 낙점된 제프 맨십도 상황은 비슷하다. 올 시즌 12승 4패 평균자책점 3.67로 NC 마운드에서 중심을 잡았고 결국 에릭 해커까지 제치고 선봉에 섰다. 그러나 9월 5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6.94로 주춤했다. SK전에서 1경기에 나서 6이닝 3실점(2자책), 승리투수가 된 기억이 있다는 게 위안거리다.

▲ 최정을 중심으로 홈런군단 SK 와이번스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대포쇼를 펼치며 더 높을 곳을 향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스포츠Q DB]

SK는 마지막 10경기에서 7승 3패로 상승세를 타며 기분 좋게 시즌을 마감했다. 특히 최종전에서는 선두 경쟁을 펼치던 두산 베어스까지 꺾으며 가을야구 모의고사를 마쳤다.

선발은 16승 7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한 메릴 켈리. 탈삼진 189개로 이 부문 독보적 1위에 올랐다. 위기의 순간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울 수 있는 능력은 가을야구에서 빛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강력한 홈런포는 SK의 가장 확실한 무기다. 234홈런으로 KBO리그 사상 한 시즌 최다 팀홈런을 기록한 SK는 20홈런 이상 타자만 4명이다.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타자는 무려 9명이다.

다만 가장 강점이 가장 큰 약점이 될 수도 있는 SK다. SK는 압도적인 폭발력을 과시하고도 팀 득점 5위에 그쳤다. 낮은 타율이 문제다. SK는 팀 타율 0.271로 최하위 kt(0.275)보다도 떨어지는 타격 정확성을 보였다. 득점권이라고 다르지 않았다. SK는 득점권 타율 0.273으로 이 부문에서도 가장 밑에 자리했다.

최고의 투수들을 배치해 상대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득점권 찬스를 잡기 더욱 어려울 수 있다. 결국 홈런에 대한 의존도가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점은 SK의 기대요소인 동시에 불안감을 자아내는 부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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