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김주형(KIA 타이거즈)이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김기태 감독의 선수단 운영 원칙인 ‘동행’과 신뢰가 잘 묻어나는 대목이다.

김주형은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7회말 1사 1루에서 배트를 잡았다.

이닝의 선두 타자 안치홍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범호가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김기태 감독은 포수 한승혁의 대타로 우투우타 김주형을 낙점했다.

1만 9600석을 가득 메운 팬들의 반응은 정규리그에서 늘 실망을 안겼던 그의 기용을 못마땅해 하는 자와 그래도 열띤 응원을 펼치는 자 두 부류로 극명히 나뉘었다.

김주형은 김기태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려는 듯 초구, 2구에 시원하게 배트를 돌렸으나 둘 다 파울이 됐다. 결국 장원준의 4구 바깥쪽 낮은 체인지업에 서서 당했다.

김주형은 올 시즌 57경기에 출전, 타율 0.170(106타수 18안타)로 부진했다. 홈런도 단 하나가 없었다. 대수비나 대주자로 요긴하게 활용수 있는 자원이라기에도 아쉽다. 

김기태 감독은 2루타 이상의 장타를 기대하고 김주형에게 기회를 부여했다. 그러나 결과는 루킹 삼진이었다. ‘신의 한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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