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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고 고마운 故 조진호 감독, K리그 이젠 코치진 건강까지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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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고 고마운 故 조진호 감독, K리그 이젠 코치진 건강까지 챙긴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0.3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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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故(고) 조진호 감독의 유산일까. K리그가 코칭스태프의 건강관리 강화에 나섰다. 매 경기 결과에 따라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지도자들의 건강악화를 사전에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30일 2017년 제2차 의무위원회를 개최한 뒤 “전 구단 코칭스태프들의 건강검진 상세 결과 제출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기본 신체검사와 혈액검사 뿐만 아니라 심장초음파 검사 결과까지 반드시 제출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이경태 한국프로축구연맹 의무위원장이 31일 의무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 10일 세상을 떠난 조진호 전 부산 아이파크 감독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조 전 감독은 출근 도중 심장마비 증상으로 갑작스럽게 쓰러졌고 향년 44세로 허망하게 세상을 떠났다.

축구계의 애도의 물결이 일었고 이후 지도자들의 극심한 스트레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에 연맹은 감독과 코치 등의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 건강 검진에 대한 자료를 의무 제출하도록 제도를 변경했다.

종전에는 선수들만 이 대상에 포함됐지만 이젠 직접 경기에 뛰지 않는 코칭스태프들의 대한 건강까지 범위를 넓히게 된 것이다. 직접 몸을 사용하는 선수들에게만 신경을 썼다면 이젠 정신적 피로도에 대한 부분에도 관심을 기울이게 된 것이다.

여기에 지나지 않는다. 한국 축구의 미래인 유소년들에 대한 지원도 이뤄진다. K리그 산하 유소년 팀들의 의무지원 시스템 정비를 위한 다양한 방안들도 논의됐다. 대한스포츠의학회가 주관하는 ‘전문의 인증 교육’을 통해 축구 관련 전문의들을 양성하고 해당 전문의들을 각 지역별로 풀(Pool)을 구성해 유소년 선수들의 부상 관리를 위한 인적 네트워크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18년부터는 각 구단별 유소년 선수들을 전담하는 주치의 제도를 시범 도입해 개선 및 보완점을 파악한 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2009년 설립된 연맹 의무위원회는 매년 각 구단 주치의와 트레이너를 대상으로 한 세미나 개최, 선수단을 대상으로 한 심폐소생술 교육, 경기장 응급치료 규정 및 매뉴얼 정비, 각종 선진 의료장비 보급 등 K리그의 안전 및 의무분야 발전을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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