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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반지 품고 유니폼 벗는 벨트란, "내 커리어에 만족한다" [M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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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반지 품고 유니폼 벗는 벨트란, "내 커리어에 만족한다" [MLB]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11.1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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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내 커리어에 만족한다.”

메이저리그(MLB)에서 300(홈런)-300(도루) 클럽에 가입하며 빅리그를 대표하는 호타준족으로 불렸던 카를로스 벨트란(40‧휴스턴 애스트로스)이 정든 그라운드를 떠난다.

미국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4일(한국시간) “벨트란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한 마지막 행동은 메이저리거로서 생애 처음으로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이다”라며 그의 은퇴 소식을 전했다.

1977년생 양손 타자인 벨트란은 1998년 빅리그에 데뷔한 이후 지난해까지 20시즌 동안 주전으로 뛰었다. 지난해 뉴욕 양키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었던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휴스턴으로 이적했고,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일조했다.

올해 성적은 타율 0.231 14홈런 51타점. 빅리그 통산 성적은 타율 0.279 435홈런 312도루 1795타점 1582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2004년에는 38홈런 42도루로 40-40에 근접하기도 했다. 1999년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을 차지했고, 올스타도 8차례나 뽑혔다.

MLB닷컴에 따르면 벨트란은 “내 커리어에 만족한다”면서 “올해 수개월 동안 가족들과 떨어져 있었다. 난 가족들을 그리워하고 있었고, 이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은퇴를 결심한 이유로 가족을 꼽았다.

올해 개인 성적은 다소 아쉬웠지만 데뷔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얻으며 커리어에 방점을 찍었다. 숙원을 이뤘기에 홀가분하게 떠날 수 있었다.

벨트란은 “앞으로 가족들과 보낼 시간을 고대한다. 통산 3000안타를 칠 때까지 몇 년 더 뛰었으면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이제는 인생의 다음 장으로 넘어갈 때가 된 것 같다”고 은퇴 이후의 삶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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