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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Da:Q] '1세대 힙합 올라운드 플레이어' 주석, 음악서 아트워크 넘어 패션까지 선도하다(인터뷰)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7.11.30 11:31 | 최종수정 2017.11.30 11:3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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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도전의 가치를 중시하는 스포츠Q가 국내 합합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짚어보는 장기 프로젝트로 ‘힙합Da:Q’ 연재를 시작합니다. 90년대 후반부터 가요계 변방에 자리 잡았던 힙합은 최근 다수의 음악 예능 프로그램을 계기로 가요계의 주류 음악으로 올라서고 있는 모습입니다. 힙합다큐의 첫 번째 뮤지션으로는 우리나라 힙합신의 시작이었던 클럽 마스터플랜 출신의 대표적인 래퍼 주석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과거 홍대 인근에는 지금처럼 클럽이 많이 생기지 않았던 시절이 있었다. 1990년대 후반 당시 록 음악 기반의 밴드들이 홍대 인디신의 자리를 하나씩 채워가던 시기에 힙합 음악에서도 처음으로 전문 클럽이 생겨났다. 바로 ‘마스터 플랜(Master Plan)’이다.

국내 최초의 힙합 전문 클럽 ‘마스터 플랜(Master Plan)’의 간판 래퍼로 활약했던 주석은 지금까지 음악 활동을 하는 몇 안 되는 힙합 뮤지션 중 하나다. 1996년 고등학교 시절 취미로 빠졌던 하이텔 흑인음악동호회인 BLEX에서 활동을 시작으로 ‘마스터 플랜(Master Plan)’의 무대에 오르면서 ‘힙합신’조차 없었던 우리나라에서 래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1997년 ‘Da Real’을 결성하고 본격적으로 힙합신에 발을 들였던 주석은 2000년 천리안에서 기획한 컴필레이션 앨범인 ‘2000 대한민국’의 타이틀곡 ‘비상(飛上)’에 이현도, MC 메타 등과 함께 참여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 앨범에 수록된 ‘정상을 향한 독주’ 또한 당시 신인에 가까웠던 주석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한몫했다.

 

래퍼 주석 [사진 = 코리아뮤직그룹(KMG) 제공]

 

◆ 유연한 뮤지션으로 거듭난 주석...아이돌 프로그램 MC 이미지도 거부감 없어

 

래퍼 주석의 음악을 듣고 자라지 않았거나 과거 래퍼로서 치열한 디스전을 벌였던 주석의 이미지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최근 방송을 통해 그를 접했을 것이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방영했던 JTBC ‘힙합의 민족 2’나 길거리 농구 예능 프로그램인 XTM ‘리바운드 (REBOUND)’에서 보여준 주석의 모습은 그간 드러냈던 래퍼의 이미지와 연결돼 있다.

하지만 올해 7월 진행을 맡은 MBC MUSIC ‘아이돌 투어’에서 보여줬던 부드러운 진행자의 모습은 초기 거칠었던 래퍼의 모습과 다소 거리가 있다. 20년 동안 치열한 힙합신에서 살아남은 주석은 유연한 아티스트로 변해 있었다. 그는 “예전 같으면 피했을 스케줄이지만 이젠 많이 유연해졌다”며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아이돌) 친구들과 워낙 나이차가 많이 나다 보니까 참 귀엽더라”고 미소를 보였다.

유연해진 그의 모습은 최근 음악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특히 랩 메이킹에 있어서 주석의 가치관은 많이 달라졌다.

“어릴 적 일본에서 한자교육을 많이 받은 덕분에 한자를 섞은 철학적인 가사를 많이 쓰게 됐어요. 20대에는 그런 (어려운) 가사들이 플러스 요인이 되기도 했지만 (40대인) 지금은 오히려 마이너스죠. 소위 ‘꼰대’란 소리가 나오는 겁니다. 나이가 들면서 작사에 있어서도 유연하고 편하게 하려고 합니다. 체감 적으론 20-30대와 지금 별 차이가 없지만 남들이 보면 다르게 느낄 수 있는 거죠”

 

래퍼 주석 [사진 = 코리아뮤직그룹(KMG) 제공]

 

◆ 일본 진출은 정말 우연한 계기 ‘주석이 본 일본 힙합은?’

 

주석은 취학 전 1년과 초등학교 3년, 모두 4년의 유년 시절을 일본에서 보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어린 시절 자연스럽게 익힌 한자어와 유창한 일본어 실력은 이후 일본 아티스트와 협업에도 적지 않은 도움을 줬다. 주석은 자신의 정규 1집 ‘Beatz 4 Da Streetz’의 수록곡 ‘1978 Connection (Show Me Yo` Respect)’에서 Ozrosaurs의 마초(Maccho)와 함께 협업을 진행해 한국어와 일본어로 구성된 가사를 싣기도 했으며 과거 일본의 Zeebra를 비롯해 Soul Scream, DJ Krush 등과 작업 및 공연을 펼친 바 있다.

“스무 살 때 게스트로 일본에 가게 돼서 일본 아티스트와 공연을 급하게 하게 됐어요. 그 당시에 아무도 몰랐죠. 한국에 힙합신이 만들어지기 시작한 시기였으니까요. 전혀 커넥션이 없었습니다. 뭘 하려고 간 건 아니었어요. 일본에서 소통이 되다 보니까 당시 우리나라보다 발전한 게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일본은 미국힙합 문화를 훨씬 빨리 받아들였어요. 그 당시에 이미 1970-80년대 미국의 마이너한 성향의 힙합 음악이 전부 받아들여졌더라고요. 일본은 지금까지도 미국 아티스트들과 교류가 이어지고 있죠.”

힙합의 본고장인 미국 문화를 빠르게 흡수하고 자신만의 영역을 개척 중이었던 일본의 힙합 문화는 당시 주석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는 일본 힙합의 강점으로 깊이 있는 가사와 확실한 로컬라이징(localizing)을 꼽았다.

“일본 힙합의 강점은 그 지역 스타일이 확고하다는 겁니다. 한국은 (가사가) 직설적이지만 일본의 시적인 표현은 고유의 멋이 있어요. 대다수 한국 사람들은 일본어 발음 문제를 거론하면서 소위 ‘구리다’고 반응할 수 있겠지만 말을 정확히 알고 들으면 내용적인 깊이가 굉장하죠.”

이어 주석은 일본 힙합 아티스트와 교류를 통해 초기 음악 활동에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또한 랩 메이킹에 있어 한·미·일 세 나라의 차이점을 자신의 관점에서 풀어냈다.

“초기의 제 음악에도 일본의 깊이 있는 정서가 묻은 가사들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대중들의 정서는 다소 달랐어요.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뭔데?’라는 반응이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쓰는 가사들도 달라지게 됐습니다. 미국 힙합에서 언어유희(言語遊戱)적 비유를 많이 사용한다면 일본은 시적인 비유를 쓰는 편이죠. 그에 반해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직설적인 표현들이 많아요.”

 

래퍼 주석 [사진 = 코리아뮤직그룹(KMG) 제공]

 

◆ ‘1세대 힙합 아이콘’ 래퍼 주석이 말하는 자신의 음악과 스타일

NBA 져지에 조던 농구화를 신고 다소 건방진 태도로 자신만의 스웨그(swag)를 드러냈던 주석은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언더 힙합의 아이콘 중 하나였다. 당시 국내 힙합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의 음악뿐만 아니라 주석이 입은 옷과 모자, 신발을 한번쯤은 눈여겨봤을 가능성이 높다. 감각적인 스타일링이 알려진 이후 2001년 자신의 고유 브랜드인 ‘Blood Brovas’를 론칭했던 주석은 비주얼에 있어서도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과거 지녔던 고유 브랜드에 대해 주석은 “2001년 당시 미국을 보고 패션 브랜드를 론칭했다”며 “래퍼가 운영하는 도메스틱 브랜드의 시초라고 말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비즈니스적인 접근이 아니었기에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패션 브랜드는 취미로 했을 때 잘됐는데 장사가 커지고 혼자 모든 걸 다하다 보니 너무 힘이 들었어요. 포장부터 배송, 홈페이지 관리에 이어 공장에서 물건을 받아오는 것까지 전부 다하니까 막판에는 어영부영 방치하다가 끝이 났죠. 하지만 아티스트가 디자인하는 이미지, 아티스트가 디자인하는 머천다이징의 시초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디자인 도용까지 당해서 힘들었어요. 법적 소송도 있었고 별일이 다 있었죠. 사실 돈이 될 수도 있었는데 방치했단 걸 지금은 약간 후회해요.”(웃음)

물론 주석이 외형적 스타일만 수려했던 건 아니다. 한국 힙합에 있어서 그의 음악적 성과를 무시하긴 어렵다. 지난 2001년 발매된 정규 1집 'Beatz 4 Da Streetz'를 시작으로 이듬해인 2002년 발매한 'Welcome To The Infected Area'는 대한민국 힙합신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앨범에서 주석은 전곡의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도맡아하며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했다. 심지어 두 앨범에 수록된 곡은 각각 18트랙과 16트랙으로 거의 더블 앨범에 가깝다.

“대부분 아티스트들은 공교롭게도 1집이나 2집이 명작으로 인정받아요. 처음 시작했을 때 투박함과 상업적인 것들에 물들어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1집이 더 투박하죠. 그래서 날것이 나오니까 사람들이 새로운 것들을 보니까 좋게 어필하는 것 같아요. 사실 이런 현상을 다른 말로 하면 ‘아티스트가 잘 모르는 거’라고 봅니다. (아티스트가 앨범을) 처음 낼 때는 어려서 몰랐던 것들이 내는 생경한 느낌이 대중에게 신선한 자극으로 다가왔던 것 같아요.”

이어 연작으로 발매한 3집 'Superior Vol.1 (This iz my life)'(2003)과 4집 앨범 'Superior Vol.2'(2005)는 노련한 프로듀싱 능력이 돋보이는 수작으로 평가 받는다. 네 장의 정규 앨범에서 주석은 작사·작곡·프로듀싱뿐만 아니라 아트워크의 상세 페이지 지정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정성을 고스란히 담았다.

하지만 주석의 정규 3집과 4집 앨범은 초기 작품과 음악적 스타일이 달라지고 소위 말하는 ‘16마디 랩 8마디 보컬 훅’의 공식을 따른 음악이 대거 포진됐다는 점 때문에 초기 힙합팬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리고 있기도 하다. 이에 대해 주석은 그는 투팍(2PAC)의 대표곡 중 하나인 ‘나띵 투 루즈(Nothing to lose)’의 내용을 인용하며 솔직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음악적 결과물에서 따라오는 부와 명예가 없으니까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죠. 하지만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이미지를 잃으면 어떻게 될까’ ‘내 위치가 떨어지면 어떻게 될까’란 고민을 크게 많이 하게 됩니다. 솔직히 말하면 누가 2집부터 망하고 싶겠어요. 잘되려고 음악을 하는 것이죠. 하지만 주변 환경에 제약이 따르기 시작하고 마음대로 한다는 게 쉽지 않아요. 그래도 저는 정규 4집 발매 당시까지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했습니다.”

이날 주석은 정규 5집 ‘All Or Nuthin'’(2010) 이후 성과물에 대해서는 다소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정규 4집 이후 대형 기획사로 옮겨가면서 자신의 음악적 역량을 마음껏 펼치기에는 제약이 따랐다는 사실도 인정했다.

“4집까지는 의도대로 됐습니다. 회사를 옮기고 5집부터는 활동을 못했어요. 회사랑 잘 안 맞았죠. (5집 앨범은) 사실 억지로 낸 앨범이에요. (앨범을) 더 낼 수도 있었지만 회사랑 안 맞았습니다. 이전 회사(‘마스터 플랜’)는 인디 레이블이다 보니까 일단 말하면 (내 의도대로) 내주더라고요. 하지만 옮긴 회사는 메이저 회사다 보니까 아닌 건 아니었어요. 싸워도 답이 나오진 않았습니다. 발매 시기가 3-4년 지나고 뭐라도 내야 해서 급하게 낸 거라, 회사에 다 맞춰주기로 했죠.”

주석은 “정규 5집 앨범은 사실 애정이 별로 없는 앨범이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후 계약 관계로 인해 앨범을 하나 더 발매하게 됐다. 하지만 6집으로 발매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5.5집이 됐다. 그 앨범을 마지막으로 회사와 작별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급하게 발매해 마음에 들지 않는 정규 앨범 한 장을 손에 쥐게 된 주석이지만 최근의 싱글 앨범 활동에 대해선 “작업에 재미가 없다. 표현에 제약이 있다”며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싱글은 음악적 연계성을 두기 힘들어요. 정규 앨범은 작업 방식이 다릅니다. 시대의 흐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싱글 앨범을 발매하고 있지만 역시 정규 앨범이 주는 맛이 좋죠. 그걸 표현할 수 있는 방식이 좋습니다. 지금까지 발매한 앨범의 콘셉트는 내가 잡았어요. 타이틀부터 아트워크 디자인까지 전부 내가 했어요. 앨범은 아티스트로서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입니다. 아트워크가 들어갈 페이지를 정해주는 등 디테일한 것까지 모두 정할 수 있죠.”

 

래퍼 주석 [사진 = 코리아뮤직그룹(KMG) 제공]

 

◆ 마이티마우스 이어 진돗개, 카더가든까지 후배 뮤지션 양성 불구 ‘아직은 현역래퍼’

 

주석은 자신의 앨범 작업이 순조롭지 않았던 시절 직접 레이블을 설립해 후배 양성에 힘을 쏟기도 했다. 상추와 쇼리(SHORRY J)의 조합이 인상적인 마이티마우스(Mighty Mouth)를 직접 길러냈으며 ‘쇼미더머니’에서 만난 래퍼 진돗개의 앨범 제작에도 힘을 쏟았다. 주석은 최근 ‘쇼미더머니’ 시즌6의 우승자 행주와 양홍원이 함께 불렀던 ‘서치(Search)’에 피처링으로 참여했던 카더가든(Car the garden)을 직접 키워낸 장본인이기도 하다.

래퍼를 보는 혜안(慧眼)으로 멋진 아티스트를 발굴해냈음에도 불구하고 주석은 당분간 후배 양성에는 뜻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후배 양성을) 해보니까 내가 은퇴를 한 게 아니라서 '내가 음악 활동을 해야 원활할 텐데'란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일을 쉬면서 하니까 쉽지 않더라고요. 나중에는 저도 후배 양성을 하고 싶은데 아직은 내 음악을 더 하고 싶습니다. 사업은 재미가 없어요. 사실 음악을 하면서 (후배를) 키우는 게 오히려 정서적으로 재미가 있죠.”

 

◆ 최근 관심이 가는 국외 뮤지션은 ‘포스트 말론’...‘드레이크는 캐릭터가 매력 없어’

 

주석은 활동 초기 힙합계의 전설적 프로듀서 닥터 드레(Dr.Dre)의 동생이자 자신 또한 힙합계에 족적을 담긴 래퍼 워런지(Warren G)를 좋아하는 래퍼로 꼽기도 했다. 지금도 워런지(Warren G)를 가장 좋아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주석은 “너무 오래된 이야기다”라며 미소를 보였다.

“최근 가장 관심이 갔던 국외 뮤지션은 포스트 말론(Post Malone)이에요. 그런 류의 음악들이 비슷하긴 하지만 그런 감성이 좋아요. 최근에 노래와 랩의 경계가 모호해 지는 상황에서 음악적으로 그런 걸 잘 풀어낸 것 같습니다”

반면 최근 북미 힙합신에서 가장 핫한 반응을 얻고 있는 드레이크(Drake)에 대해선 고개를 가로저었다. 주석은 “드레이크는 음악은 좋지만 캐릭터가 별로다. 지질한 캐릭터에 가까워서 아무리 멋있는 걸 해도 멋있게 보이지 않는다”며 자신이 추구하는 힙합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석은 드레이크의 음악이 가진 색채만은 인정했다. 그는 “어릴 때 같으면 드레이크의 음악이 왜 인기가 많은지 생각했겠지만 지금은 다양성을 인정하게 됐다.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다는 현상을 인정하게 됐다”며 “어릴 땐 다르면 싫었다. 대중문화를 하는 사람으로서는 다양한 걸 받아들이는 게 편하다는 걸 깨달았다. 내가 맞는 게 남들과 맞으면 좋다. 하지만 그게 다른 것도 받아들여야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대중 음악계에 오랜 기간 몸담고 있는 아티스트로서 생존을 위해선 유연한 사고가 중요하다는 점도 집어냈다. 

“젊은 뮤지션 중에는 20대에는 자기 음악에 확신이 있다가 ‘유행이 달라져서’ 혹은 ‘그게 아니다’라고 생각하면서 그만두는 사람도 적지 않아요. 앞으로 뭘 해야 할지 모르는 거죠. (경제적 문제와 별개로) 꽤 오랜 시간 음악을 하다가 그만두는 경우가 그런 거 같습니다. 정말 오래하는 아티스트들은 사고가 유연하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죠”

지난 20년 동안 힙합이란 한 장르에 길을 묵묵히 걸어온 래퍼 주석은 과거 힙합신이 없었던 시절 작사 작곡과 프로듀싱은 물론 앨범 재킷 디자인에서 패션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에 참여하며 자신의 작품을 완성한 올라운드 플레이어였다.

5.5집 이후 ‘왜 정규 6집 앨범 발매가 늦어지냐’는 기자의 질문에 주석은 “정규 5집처럼 급하게 발매해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우를 범하고 싶지 않다”고 답하며 신중한 태도를 드러냈다.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국내 합합계 살아있는 전설 주석. 그는 마지막으로 내년 목표에 대해 이렇게 전했다.

“2018년에는 뭐든지 다 시도해보고 싶습니다. 12월 싱글 발매를 시작으로 내년 1,2월에도 싱글을 발매할 계획입니다. 방송 활동도 다시 활발히 할 예정이니 기대해 주세요.”

 

래퍼 주석 [사진 = 코리아뮤직그룹(KMG) 제공]

[에필로그. 힙합다큐 공식 질문]

-1. 후배 가수 중 가장 인상적인 래퍼는?

“올해 초 발매된 디피알 라이브(DPR LIVE, 홍다빈)의 정규 앨범 'Coming To You Live'는 정말 최고였죠. 미니 앨범처럼 7곡이 수록됐습니다. 전혀 친분이 없어 모르는 친구지만 음악 스타일이나 래핑이 내가 제일 선호하는 스타일이었어요.”

-2. 자신의 곡 중에서 알려지지 않아 안타깝게 느끼는 추천곡 하나는?

“최근 몇 년 동안 냈던 곡 중에 싱글 ‘birthday’(2014)가 마음에 들어요. 활동을 안 할 때 내다보니까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드네요.”

(*더 많은 힙합신의 소식은 연재기사 '힙합Da:Q' 이외에도 '트렌드힙합', '힙스토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제보는 공용메일 press@sportsq.co.kr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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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준 기자  hidden81@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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