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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드라마Q] '미스터 백' 위기에도 버티는 뒷심 '신하균 연기효과'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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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드라마Q] '미스터 백' 위기에도 버티는 뒷심 '신하균 연기효과'의 실체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4.12.05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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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박영웅 기자] MBC 수목드라마 '미스터 백'이 '신하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미스터 백'은 진부한 스토리라인과 과도한 코믹요소 활용이라는 비판 속에서도 신하균의 열연으로 시청률 1위를 유지 중이다.

4일 방송된 미스터 백은 신하균의 연기력이 최고로 돋보이는 방송분이었다. 신하균은 부성애, 사랑의 감정, 배신자들에 대한 복수 등 여러 감정을 한꺼번에 폭발시키는 연기력을 보여줬다.

▲ [사진=MBC '미스터 백' 제공]

◆신하균 연기 포인트① 아들을 향한 '뜨거운 눈물'

최신영(신하균 분)은 이날 아들인 최대한(이준 분)의 곁에서 심장 이상으로 쓰러지게 됐다. 병원 응급실에 급히 옮겨진 신영은 다행히 목숨은 건졌다. 하지만 그는 아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에 병원을 몰래 빠져나갔고 홀로 식사를 했다. 그가 먹은 메뉴는 탕수육. 그는 젊은 시절 일에만 빠져 살며 아들이 울면서 먹고 싶다던 탕수육 한 접시를 사주지 않고 매몰차게 대했던 자신을 떠올렸다. 뜨거운 눈물이 쏟아졌다. 냉혹하게 대했던 아들에 대한 미안함과 괴로움이 그를 괴롭혔다.

신하균의 부성애 연기가 돋보였던 장면이었다. 뜨거운 눈물 연기를 넘어 아버지의 진짜 부성애가 느껴지는 감동의 모습을 연출했다. 시청자들 또한 부성애를 느끼게 해주는 '눈물 젖은 탕수육' 연기였다는 평가를 보내며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신하균 연기 포인트➁ '사랑이냐 아들이냐'

또한 신영은 아들 대한이 은하수(장나라 분)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괴로움에 빠졌다. 이미 신형은 은하수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키워온 상황이기 때문이다.

결국, 신형은 아들을 위해 은하수를 스스로 포기하고 잠적을 선택했다. 하지만 은하수는 신형을 끝까지 찾아 나섰고 재회한 두 사람은 키스를 통해 서로의 사랑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신하균은 아들에 대한 미안함에도 불구하고 끝내 사랑을 선택해야 하는 아버지의 연기를 보여줬다. 실제 누구에게나 닥쳐도 선택이 쉽지 않은 부분을 내면 연기로 훌륭하게 소화하는 데 성공했다.

▲ 신하균이 뜨거웠던 눈물연기 장면. [사진= MBC '미스터 백' 방송 캡처]

◆신하균 연기 포인트③ '분노와 복수'

신하균은 이날 부성애와 사랑연기 외에도 내면에서 타오르는 복수 연기도 소화해냈다.

신영은 자신이 젊어지기 이전 오른팔로 믿었던 정이건(정석원 분)과 가족인 최미혜(조미령 분)가 현재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음모의 중심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신영은 배신감을 넘은 분노와 복수가 폭발했다. 쉽지 않은 연기임에도 신하균은 특유의 카리스마를 통해 타오르는 복수를 표출해냈다.

◆'신하균 연기 효과' 톡톡히 보고 있다

이처럼 신하균의 이날 원맨쇼에 가까운 연기력은 경쟁드라마 SBS '피노키오'의 맹추격에도 불구하고 '미스터 백'이 박빙의 시청률 1위를 유지하게 해주는 원동력이 됐다. '신하균 연기 효과'의 실체를 증명해주는 결과이기도 하다.

이날만이 아니다. 현재 '미스터 백'은 진부한 스토리와 과도한 코믹요소 때문에 '위기'에 놓인 모습이었다. 초반 높았던 시청률은 계속해 내림세를 타고 있고 시청자들의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미스터 백'은 이러한 비판이 나올 때마다 신하균의 열연을 통해 위기를 극복했다. 이 드라마는 10번의 방송 동안 1번을 제외하고 모두 시청률 1위를 고수했다. 이때마다 시청자들은 어김없이 신하균의 연기력에 대한 극찬을 쏟아내는 중이다.

▲ [사진= MBC '미스터 백' 방송 캡처]

◆6회나 남은 '미스터 백' 신하균만으로 버틸까

'미스터 백'의 미래는 여전히 불안하다. 아직 드라마가 6회분이나 남아 있는 상황에서 신하균의 '원맨쇼'만으로 과연 극이 버틸 수 있겠느냐는 의문 때문이다.

'미스터 백'이 시청률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는 주변 배우들의 활약도와 진부한 내용에 대한 반전이 시급하다.

또한, 과도하다고 평가받는 코믹요소를 적절하게 조절할 필요가 있다. 이것이 가능하다면 '미스터 백'은 '신하균 연기 효과'를 깔고 있는 이상 성공적인 마무리를 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미스터 백'의 행복한 결말을 기대해 본다.

dxhero@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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