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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유럽파 점검 위해 출국, 석현준 '절박'-이청용 '우울'-손흥민·기성용·권창훈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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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유럽파 점검 위해 출국, 석현준 '절박'-이청용 '우울'-손흥민·기성용·권창훈 '여유'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2.19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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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동아시안컵 우승을 통해 싸늘했던 축구팬들의 마음을 얻는데 성공한 신태용(47)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번엔 유럽행 비행기에 오른다. 대표팀 예비 자원들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신태용 감독은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프랑스 리그앙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는 유럽파 선수들을 체크할 계획이다.

국내와 일본, 중국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은 지난 16일 막을 내린 동아시안컵을 통해 검증을 했다. 이제는 유럽파다.

 

▲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18일 유럽행 비행기에 오른다. 트루아 석현준이 주 점검 대상이 될 전망이다. [사진=트루아 공식 트위터 캡처]

 

프리미어리거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기성용(스완지 시티),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프랑스에서 활약 중인 권창훈(디종)과 석현준(트루아)가 대상이다.

손흥민과 기성용, 권창훈은 이미 대표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자원으로 사실상 이미 내년 러시아 월드컵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려뒀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청용은 부상을 털고 팀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나 경기에는 여전히 나서지 못하고 있다. 경기력 저하와 부상 등으로 주춤하는 사이 대표팀 측면 공격은 권창훈과 이재성(전북 현대)이라는 확실한 카드를 얻었고 김민우(수원 삼성)도 가능성을 내비쳤다. 신태용 감독이 점검에 나서기는 하겠지만 경기 출전 가능성이 높지 않다. 이청용이 신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을 확률 또한 크지 않은 상황이다.

방점은 석현준에게 찍힌다. 석현준은 신 감독 부임 이후 소속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김신욱(전북)과 비슷한 역할을 맡을 것이 예상됐지만 정작 K리거를 배제한 채 꾸렸던 지난 10월 유럽 원정에서도 석현준은 신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상황이 급변했다. 석현준은 최근 폭발적인 골 감각을 뽐내고 있다. 11월 이후 5골을 터뜨렸다. 3경기 연속골을 기록했고 지난 시즌 우승팀 AS 모나코를 상대로는 멀티골(한 경기 2골 이상)을 터뜨렸다. 지난 17일 아미앙SC전에서도 비디오 판독 결과 아쉽게 득점이 취소됐지만 강력한 헤더를 자랑하며 물오른 경기력을 자랑했다.

 

 

다만 경쟁자인 김신욱이 동아시안컵에서 득점왕에 오르며 달라진 존재감을 보였다는 것은 부담이다.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오는 21일 올림피크 마르세유전 좋은 경기력을 보여야 한다.

오스트리아 레드불 잘츠부르크에서 뛰는 황희찬도 부상 이후 뛰어난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그러나 이번 일정에선 그의 경기력을 체크할 수 없다. 휴식기에 돌입한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가 2월까지 경기를 치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표팀 공격진 상황을 보면 너무 긴장하지는 않아도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팀은 지난달 콜롬비아, 세르비아와 이번 동아시안컵 한일전을 통해서 4-4-2 전술에 대한 확신을 얻었다. 4-4-2에서는 전문 포워드가 2명이 나선다. 통상 동일 포지션에 서브를 하나씩 더하는 걸 생각했을 때 월드컵에 나설 포워드 자원은 4명이 될 가능성이 크다.

중앙으로 자리를 옮긴 손흥민이 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 확정적인 가운데 나머지 자리를 두고 이근호(강원FC), 석현준, 황희찬, 김신욱 등이 경쟁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

석현준과 김신욱을 동시에 뽑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에 석현준의 마르세유전 경기력이 신 감독의 공격진 구상에 커다란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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