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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감스트와 만난 이근호, 아프리카TV서 밝힌 박지성 그리고 신태용-슈틸리케 차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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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감스트와 만난 이근호, 아프리카TV서 밝힌 박지성 그리고 신태용-슈틸리케 차이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2.19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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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이근호(32·강원FC)가 아프리카TV에 떴다. 인기 BJ 감스트와 ‘특급 케미’를 자랑하며 유쾌한 입담을 과시했다. 그 중에서도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박지성(36·은퇴)과 신태용(47) 축구대표팀의 감독에 대한 발언이 눈길을 끌었다.

이근호는 18일 밤 감스트가 진행하는 인터넷 방송에 출연했다. 함께 축구게임을 하기도 했고 팬들의 궁금증을 해결해주기도 했다.

무한체력을 자랑하는 이근호가 생각하는 박지성은 어떤 선수였을까. 그는 박지성을 ‘휴식’이란 단어와 매치시켰다.

 

▲ 이근호(왼쪽)가 18일 BJ 감스트가 진행하는 아프리카TV 방송에 출연해 대표팀 옛 동료 박지성(오른쪽)에 대해 "지성이 형이 공을 잡으면 내가 쉴 수 있었다"며 회상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박지성과 함께 뛰던 경기를 떠올린 이근호는 “지금은 내가 많은 활동량으로 피치를 누비지만 지성이 형이 있었을 때는 알아서 혼자 나보다 더 뛰었다”며 “그래서 지성이 형이 공을 잡으면 내가 쉴 수 있었다”고 밝혔다.

2010년 5월 한일전만 생각해도 대표팀 내 박지성의 영향력은 쉽게 나타난다. 실수로 공을 빼앗기면 전력질주 해 태클로 다시 공을 탈취해냈고 폭풍 드리블 이후 강력한 슛으로 일본 축구의 성지 사이타마 스타디움의 만원 관중을 침묵에 빠뜨렸다. 그 이후 한국 축구가 일본을 이기는 데는 7년 6개월여가 걸렸다.

이근호는 “지금 주장들은 한일전을 치르면 어떻게 하자는 말을 하기도 하는데 지성이 형은 달랐다”며 “평소엔 편하게 대해주지만 경기장에선 몸으로 보여줬다”고 떠올렸다.

축구팬들이 잘 알고 있는 박지성 성격 그대로다. 불필요한 말을 아끼면서도 솔선수범하며 모두의 귀감이 되는 유형. 이근호에게도 박지성은 그런 선배이자 스타였다.

신태용 감독과 전임 감독인 울리 슈틸리케에 대한 비교도 흥미로웠다. 이근호는 “슈틸리케 감독 때와 달라진 점은 신태용 감독님은 선수들에게 디테일하게 하나하나 집어서 지시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슈틸리케 재임 시절 구체적인 디렉션이 없었다는 것을 나타내주는 말이다. 과거부터 지적됐던 전술적 무능력에 대해 어느정도 입증이 된 셈이다.

 

 

이어 지난달 본격적으로 대표팀에 합류한 그란데 코치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그란데 코치 부임 이후 대표팀은 콜롬비아와 세르비아를 만났다. 새로운 전술을 도입하며 1승 1무로 좋은 성적을 거두자 신태용 감독을 비난하던 여론은 “그란데 코치가 와서 달라졌다”며 신 감독의 공을 평가절하했다.

그러나 이근호의 말은 달랐다. 그는 “콜롬비아와 세르비아전은 그란데 코치가 온지 얼마되지 않아 크게 관여한 게 없다”며 “신 감독과 코치진이 대부분 지시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란데 코치는 이 2경기를 모두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한국 축구의 특성과 대표팀의 전력을 좀 더 정확히 파악하기 위함이었다. 이근호의 발언으로 인해 일부 누리꾼들의 ‘그란데 만능설’은 사실이 아닌 게 여실히 밝혀졌다.

또 이근호는 감스트와 함께 축구 게임을 했다. 이근호는 한국, 감스트는 스웨덴을 택해 미리보는 월드컵을 치렀다. 과정에서 웃지 못할 일도 있었다. 이근호가 국가대표팀 명단에 없었고 힘겹게 찾아냈지만 그 능력치가 매우 낮았다. 이근호는 당황했다.

그러나 경기에 들어서자 달랐다. 이근호는 경기장에서와 마찬가지로 뛰어난 실력으로 감스트를 제압했고 자신의 게임 캐릭터인 이근호로 스웨덴의 골망을 흔들며 2-0 승리를 거뒀다.

동아시안컵 한일전에 선발로 나서며 한국의 우승을 이끈 이근호는 거침없는 입담으로 축구팬들의 눈과 귀를 또 한 번 즐겁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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