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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속 한일전' 토트넘 손흥민, 사우스햄튼 요시다 꺾고 '해피 뉴이어' 외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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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속 한일전' 토트넘 손흥민, 사우스햄튼 요시다 꺾고 '해피 뉴이어' 외칠까
  • 유진규 기자
  • 승인 2017.12.2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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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유진규 기자] 박싱데이에 작은 한일전이 열린다.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25)이 사우스햄튼 수비수 요시다 마야(29·일본)를 무너뜨리고 세밑 축구팬들에게 기분 좋은 소식을 안겨줄 수 있을까.

토트넘은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사우스햄튼을 상대로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토트넘 공격의 선봉장인 손흥민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사우스햄튼을 상대로 득점한다면 2017년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는 일이 될 것이다.

 

축소판 한일전을 앞둔 손흥민의 발끝은 아주 예리하다. 전반기에만 모든 대회에서 25경기 8골을 넣었고 특히 12월에는 4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는 등 맹활약하고 있다. 21골을 넣고도 경쟁자들에게 우위를 보이지 못했던 지난 시즌보다 한 단계 더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국 현지에서도 그를 주목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24일 영국 매체 BBC 스포츠 라디오 해설가 이안 데니스가 뽑은 EPL 전반기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EPL을 대표하는 미드필더들인 은골로 캉테, 모하메드 살라, 케빈 데 브라이너, 다비드 실바와 어깨를 나란히 한 것. 토트넘에선 얀 베르통헨,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해리 케인이 뽑혔다.

손흥민은 2015~2016시즌 EPL에 입성한 이후로 사우스햄튼을 4차례 만났다. 4경기 동안 181분을 뛰며 2골을 터뜨렸다. 첫 맞대결에서 후반 막바지 교체 투입된 것을 생각하면 사실상 3경기를 뛴 것으로 90분당 한 골 페이스다.

손흥민이 요시다와 경기장에서 맞붙은 것은 한 번 뿐이었다. 직전 맞대결인 지난 시즌 29라운드에선 두 선수 모두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은 아쉽게 득점에 실패했지만 75분간 피치를 누비며 토트넘의 2-1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요시다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그는 이번 시즌 리그 15경기에 출장했다. 사우스햄튼 센터백중 가장 많은 기회를 얻은 것으로 그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 지 잘 알 수 있다. 유럽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그에게 시즌 평점 6.97을 부여하며 사우샘프턴 센터백 중 버질 판 다이크(7.10) 다음으로 높은 점수를 줬다.

다만 토트넘전을 앞두고 사우샘프턴 상황은 좋지 않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사우스햄튼은 핵심 수비수인 반 다이크가 뛰지 못할 것으로 보이며 팀 최다득점자인 찰리 오스틴도 결장할 가능성이 크다. 좌우 풀백 라이언 버틀랜드와 세드릭 소아레스도 부침을 겪고 있다.

최근 기세도 좋지 않다. 사우스햄튼은 지난 리그 10경기 동안 1승밖에 거두지 못하고 있다. 요시다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에코에 “팀이 아주 힘든 시기다”라며 “지난 5년간 겪어보지 못한 상황”이라고 팀의 어려운 상황에 대해 인정했다.

손흥민은 최근 분위기도 좋고 EPL 전반기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리는 등 여러 면에서 웃고 있다. 손흥민이 요시다가 버티는 사우스햄튼을 무너뜨린다면 축구팬들에게 이보다 좋은 연말 보너스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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