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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디발라·산드로 관심, 유벤투스 '또 기둥 뽑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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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디발라·산드로 관심, 유벤투스 '또 기둥 뽑힐라'
  • 유진규 기자
  • 승인 2017.12.2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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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유진규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또 한 번 유벤투스 핵심 선수들을 노린다. 파울로 디발라(24·아르헨티나)와 알렉스 산드로(26·브라질)다. 유벤투스는 2년 연속으로 팀의 기둥을 뽑아가려는 맨유의 관심이 반갑기만 할 리 없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스타는 26일(한국시간) “맨유가 유벤투스의 신성 디발라를 노린다“며 ”맨유가 준비한 이적료는 6800만 유로(868억 원)“라고 밝혔다.

맨유가 지난 시즌 유벤투스 중원의 사령관 폴 포그바를 빼간 데 이어 또다시 팀의 핵심선수에 욕심을 내고 있다는 것.

 

 

디발라는 유벤투스에서 4-2-3-1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며 자유로운 역할을 부여받아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최근 팀이 세 명의 중앙 미드필더를 쓰는 4-3-3 포메이션을 쓰면서 기회가 줄어들었다. 이와 함께 경기력도 떨어졌다.유럽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디발라의 최근 5경기 중 3경기 평점을 7 이하로 매겼다.

그러나 여전히 파리생제르맹(PSG),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등 유수의 팀들의 관심은 뜨겁다. 무궁무진한 가능성 때문이다. 디발라는 세리에A에서 올 시즌 포함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선 2골을 작렬하며 강호 바르셀로나를 탈락시켰다.

맨유가 노리는 또 다른 선수는 왼쪽 풀백 산드로다. 지난 18일 영국 일간지 더선은 “맨유가 산드로 이적료로 6800만 유로(868억 원)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산드로는 지난 시즌 맹활약하며 팀의 리그 6연패에 공헌했다. 이번 시즌은 다소 폼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최근 4경기에서 달라진 경기력으로 반등했다.

유벤투스는 맨유의 이러한 관심이 달갑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포그바의 악몽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작년 맨유는 당시 세계 최고 이적료인 1억500만유로(1341억 원)에 유벤투스의 핵심 폴 포그바를 영입했다.

그러나 작년 8월 유벤투스는 “포그바 이적료 중 연대기여금(선수 이적시 선수를 길러낸 구단에 이적료 중 일부를 지급하는 비용) 5%와 에이전트 수수료 20%, 기타 비용을 모두 부담하여 실수령액을 7260만 유로(927억 원)밖에 거두지 못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세계 최고이적료가 정작 유벤투스엔 적용되지 않은 셈이다. 어마어마한 에이전트 수수료를 지불하며 큰 손해를 봤다. 

게다가 맨유가 디발라와 산드로의 몸값을 깎기 위해 헨리크 미키타리안을 협상카드로 사용할 것이라는 전망은 유벤투스엔 더욱 걸리는 부분이다. 미키타리안의 에이전트가 유벤투스 팬들이 질색하는 포그바의 에이전트 미노 라이올라기 때문이다. 협상 과정에서 손해를 볼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자연히 뒤따른다.

유벤투스는 디발라와 산드로 이적을 열어두고 있다. 하지만 이 둘을 모두 노리는 맨유는 오히려 다른 클럽들이 제시하는 금액보다 적은 이적료를 부르고 있고 이 점은 유벤투스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아직 디발라와 산드로의 행선지를 알 수 없지만 유벤투스에 있어 ‘고객‘ 맨유는 반가워 할 수만은 없는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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