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유진규 기자] K리그 클래식 포항 스틸러스가 다가오는 시즌을 앞두고 미드필더 올리버 보자니치(28·호주), 수비수 알레망(31·브라질)을 영입했다. 지난 시즌 중원을 외인으로 튼튼히 했던 덕을 본 탓일까. 새 외국인 선수를 미드필더와 수비수로 구성했다.
포항은 지난 시즌 무랄랴와 룰리냐를 중원에 세우고 완델손을 윙백에 쓰는 등 외국인 선수들을 공격수 외에 다른 포지션으로 활용했다. 이는 리그 마지막 10경기에서 2패(5승 3무)만을 기록할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 비시즌 기간 동안 외인 영입도 이 점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보자니치는 호주 각급 연령별 국가대표를 거쳐 2013년 호주 국가대표로 데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2경기에 출전했다. 2006년 호주 센트럴 코스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올리버 보자니치는 2007년 잉글랜드 레딩으로 이적한 후 잉글랜드, 스위스, 호주에서 활약을 이어갔다. 아시아 무대에서는 2017년 일본 반프레 고후를 거쳐 포항에 입성하면서 2년차 시즌을 보내게 됐다.
보자니치의 주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중앙 및 공격형 미드필더도 뛸 수 있는 전천후 미드필더다. 광주에서 영입한 김민혁, 브라질 CRB(클르부 지 헤가테스 브라지우)에서 영입한 김현솔과 함께 탄탄한 중원을 구성하게 될 전망이다.
알레망은 2017 브라질 세리에B(2부 리그) 빌라노바에서 36경기 출전, 3골을 득점하는 등 공격 가담 능력이 뛰어난 수비수다. 알레망은 독일계 브라질인으로 190㎝, 84㎏로 큰 키를 활용한 헤딩 능력과 대인 마크가 강점인 전형적인 장신 센터백이다.
포항은 지난 시즌 중앙수비수 김광석의 부상 이후 4연패를 하는 동안 10실점을 하는 등 수비 문제를 노출했다. 포항은 스카우터를 브라질 현지로 파견해 중앙 수비자원 옥석 고르기에 나섰고 알레망을 낙점했다. 포항은 알레망의 합류로 김광석, 배슬기와 함께 더욱 경쟁력을 갖춘 수비라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보자니치와 알레망은 오는 3일 메디컬 체크 후 4일부터 시작되는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지난 시즌 막판 중원에 외인을 두는 선택으로 호성적을 거둔 포항이 이번 시즌에도 그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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