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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발렌시아B 잔류? 경쟁자 미르 울버햄튼 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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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발렌시아B 잔류? 경쟁자 미르 울버햄튼 이적
  • 유진규 기자
  • 승인 2018.01.04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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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유진규 기자] 이강인(17)이 발렌시아B팀에 머물 확률이 높아졌다. 동료 라파 미르(21·스페인)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울버햄튼 원더러스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미르는 이강인의 성인 무대 데뷔전 교체 상대였다. 

울버햄튼은 4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을 통해 "미르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미르는 레알 무르시아, 바르셀로나 유스팀 등을 거쳐 발렌시아 1군에도 올랐던 유망주 공격수다. 계약 기간 6개월을 남기고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돌았으나 결국 잉글랜드를 택했다. 

 

▲ 울버햄튼으로 이적한 라파 미르. [사진=울버햄튼 구단 공식홈페이지 캡쳐]

 

미르는 이강인과도 인연이 있다. 이강인은 지난달 22일 스페인 발렌시아 에스타디오 안토니오 푸차데스에서 열린 레알 사라고사B(데포르티보 아라곤)와 스페인 세군다B 3그룹 20라운드 후반 37분 미르와 교체 투입돼 프로에 데뷔했다.

미르가 나가면서 이강인이 발렌시아B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강인이 데뷔전을 치른 건 기존 발렌시아B 소속이던 페란 토레스가 1군에 소집된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였다. 미르의 이탈로 공격수 한 자리가 생겼으니 당장 후베닐A로 돌아가지 않아도 된다. 돌아간다 해도 발렌시아B 합류 시기가 앞당겨질 공산이 크다.

미르는 올 시즌 19경기 15골을 넣은 발렌시아B의 주포였다. 스페인 엘 데스마르케는 지난해 12월 27일 "이강인은 미르, 토레스와 함께 발렌시아 유스 시스템의 가장 우수한 재능”이라고 칭찬했다. 미르와 토레스 모두 발렌시아 유스 시스템을 대표하는 유망주이며 월반을 거듭했다. 이강인보다 한 살 많은 토레스는 지난해 12월 16일 에이바 방문경기서 1군에 데뷔했다.

 

▲ 지난달 21일 발렌시아B에 데뷔한 이강인. 계속 성인 무대에 남아 경쟁할 수 있을까. [사진=이강인 인스타그램 캡쳐]

 

미르, 토레스에 뒤질 게 없는 이강인이다. 지난해 2월에는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가 이강인을 주시했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을 지키고자 2020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했다. 지금처럼 성장한다면 발렌시아B는 물론 1군에서도 활약할 수 있다. 향후 왼쪽 날개 알렉스 블랑코와 공격형 미드필더 알베르토 지우를 위협할 카드다. 

이강인이 발렌시아B에 남으면 코리안 더비가 성사될 수도 있다. 오는 14일 백승호의 소속팀 지로나B 페랄라다와 만나기 때문이다. 백승호는 페랄라다 미드필더 중 가장 많은 17경기 1363분을 뛰고 있어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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