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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일만 멀티골' 베일, 레알마드리드 잔류 위한 몸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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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일만 멀티골' 베일, 레알마드리드 잔류 위한 몸부림?
  • 유진규 기자
  • 승인 2018.01.0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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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유진규 기자] 가레스 베일(29·레알 마드리드)이 429일 묵은 멀티골(한 경기 2골 이상) 갈증을 씻었다. 팀의 무승부에 다소 빛이 바랬지만 베일은 애물단지로 전락한 자신의 상황을 타개할 기회를 찾았다.

베일은 8일(한국시간) 레알이 스페인 갈리시아 주 비고 에스타디오 데 발라이도스에서 치른 2017~2018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8라운드 셀타 비고 방문 경기에서 2골을 넣었다. 하지만 레알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2 무승부를 거두는데 그쳤다.

 

 

레알은 전반 32분 다니엘 바스의 로빙슛에 당해 끌려갔다. 하지만 전반 35분 베일은 중원에서 수비를 따돌린 토니 크로스의 스루패스를 받아 먼 포스트로 돌려놓는 동점골(리그 3호골)을 터뜨렸다. 122일 만에 터진 베일의 리그 득점이었다.

리그 골 갈증을 해소한 베일은 3분 뒤인 전반 38분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고 이스코의 공간 패스를 감각적으로 연결, 역전골(리그 4호골)을 작렬했다. 2016년 11월 6일 레가녜스전 이후 429일만의 멀티골.

하지만 레알은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레알은 81분 바스의 크로스를 막시 고메스가 노마크 헤더로 연결시켜 동점골을 내주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71분 셀타의 이아고 아스파스가 페널티킥을 넣었더라면 승점 1조차 얻지 못할 뻔했다. 리그 원정 무승 기록이 4경기(3무 1패)까지 이어진 레알은 9승 5무 3패 승점 32로 여전히 4위다. 선두 바르셀로나와 승점 격차가 16까지 벌어졌고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39), 3위 발렌시아(승점 37)와도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

레알은 엘 클라시코 패배와 리그 부진을 이유로 선수단 물갈이를 선언했다. 베일도 내쳐지리란 이야기가 많았다. 베일은 2013~2014시즌을 앞두고 당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비싼 이적료인 7800만 파운드(1125억 원)로 토트넘 홋스퍼에서 레알로 향했다. 첫 세 시즌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종아리, 발목, 햄스트링, 무릎 등 부상으로 최근 두 시즌 동안 평균 20경기에 출장하는데 그쳤다.

영국 일간지 익스프레스는 7일 “맨유가 레알에서 부진한 베일을 데려올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은 지난 6일 “중국 부자클럽 광저우 에버그란데가 8500만 파운드(1226억 원)로 베일을 노린다”며 그의 중국행 가능성을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베일은 한 달 만에 출장한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건재함을 알렸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두 번의 슛으로 두 골을 터뜨렸다”며 평점 8을 매겼고 스카이스포츠도 베일에게 레알에서 가장 높은 평점 8을 주며 그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베일은 비싼 이적료로 레알에 왔고 높은 연봉을 받고 있음에도 부상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에 질타를 받고 있다. 그가 터뜨린 멀티골이 팬들과 언론의 시선을 돌릴 수 있는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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