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3:08 (금)
리버풀 토레스-수아레즈-스털링 이어 쿠티뉴까지? '재투자 실패' 흑역사 반복될까
상태바
리버풀 토레스-수아레즈-스털링 이어 쿠티뉴까지? '재투자 실패' 흑역사 반복될까
  • 유진규 기자
  • 승인 2018.01.08 17: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유진규 기자] 리버풀은 지난 2011년부터 팀 간판인 페르난도 토레스를 시작으로 루이스 수아레즈, 라힘 스털링을 팔고 새 선수 영입에 재투자했지만 늘 실패로 귀결됐다. 리버풀이 필리페 쿠티뉴(26·브라질)를 보낸 이번엔 드디어 악순환을 끊어낼 수 있을까.

리버풀의 전설적인 수비수이자 영국 스포츠 방송 스카이스포츠 패널인 제이미 캐러거는 지난 6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쿠티뉴 이적은 실망감을 남겼다. 나와 뛸 땐 이렇게나 큰 선수가 될 거라곤 생각 못했는데 지난 몇 년간 리버풀을 대표하는 선수가 됐다”며 “1억6000만 유로(2050억 원)라니, 그저 리버풀이 수아레즈가 떠났을 때보다 돈을 더 잘 쓰길 바랄뿐”이라고 밝혔다.

 

▲ 리버풀의 전설적 수비수인 캐러거가 트위터에 쿠티뉴 이적에 대한 아쉬움과 올바른 이적료 재투자를 희망했다. [사진=제이미 캐러거 트위터 캡쳐]

 

옛 동료가 친정팀을 떠난 것에 아쉬움을 표하는 동시에 에이스 선수 판매 후 재투자가 실패로 이어졌던 팀에 아쉬운 행보를 꼬집은 것이다.

2011년 리버풀은 토레스를 라이벌 첼시에 팔았다. 당시 챙긴 이적료는 5850만 유로(750억 원). 리버풀은 이 돈으로 스튜어트 다우닝, 조던 헨더슨, 수아레즈와 앤디 캐롤에 투자했다. 리버풀의 흑역사라고 불리는 캐롤은 뉴캐슬에서 야심차게 4100만 유로(525억 원)로 데려왔으나 완전히 적응에 실패했다. 세 시즌 동안 44경기 6골에 그쳤고 결국 리버풀은 2013년 1750만 유로라는 헐값에 그를 웨스트햄에 팔았다.

토레스 이적의 유산인 수아레즈는 리버풀 재투자의 몇 안되는 성공작이다. 2013~2014시즌 EPL 득점왕을 차지하며 팀을 우승 문턱까지 이끌었던 수아레즈는 2650만 유로(339억 원)에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지만 2014년 여름엔 친정팀에 8100만 유로(1038억 원)의 이적료를 안겨주고 바르셀로나로 떠났다.

 

 

리버풀은 수아레즈를 팔고 아담 랄라나, 데얀 로브렌, 라자르 마르코비치, 마리오 발로텔리, 엠레 찬을 사왔다. 마르코비치는 리버풀(19경기)보다 타 구단 임대생활을 더 길게(32경기) 하고 있으며 발로텔리는 16경기 1골에 그치며 떠났다. 다른 세 선수는 리버풀에서 주전급으로 활약했지만 홀로 리버풀을 우승 경쟁까지 시켰던 수아레즈의 아성에는 한참 미치지 못한다. 캐러거가 꼬집어 언급한 이유가 있다.

리버풀은 이듬해 스털링도 6000만 유로(768억 원)를 받고 맨체스터 시티로 보냈다. 그리고 데려온 선수는 크리스티안 벤테케(4650만 유로, 596억 원)와 호베르투 피르미누(4100만 유로, 525억 원)다. 피르미누는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하고 있지만 벤테케는 1년 만에 1500만 유로가 깎인 3120만 유로(400억 원)에 크리스탈 팰리스로 떠났다.

2010년대 들어서만 비슷한 역사가 반복되고 있다. 캐러거가 리버풀의 재투자를 걱정하는 이유다.

그러나 리버풀은 이미 수비수 역대 최고 이적료인 8430만 유로(1080억 원)를 투자해 버질 반 다이크를 사오며 재투자를 시작했다. 쿠티뉴를 보낸 리버풀은 공격 면에서도 AS 모나코 토마스 르마, 레스터 시티 리야드 마레즈 영입을 통한 보강설이 돌고 있다. 리버풀 팬들은 이번만은 과거와는 다른 결과가 나타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