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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아낀 대가' 레버쿠젠, UCL 강호들 못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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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아낀 대가' 레버쿠젠, UCL 강호들 못피했다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4.12.10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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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20분 교체출전, 16강서 레알-뮌헨-첼시 등 강호 만날 확률높아

[스포츠Q 박현우 기자] 바이어 레버쿠젠이 편하게 갈 수 있었던 길을 제 발로 차버린 격이다. 손흥민(22·레버쿠젠)을 아끼다 강호들과 만나는 험로로 들어섰다.

레버쿠젠은 10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 에스타디오 다 루즈에서 열린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벤피카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조 최하위 벤피카에 이기면 1위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던 레버쿠젠은 AS모나코(승점 11)에 승점 1점 뒤진 C조 2위(승점 10점)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 손흥민(오른쪽)이 키슬링과 함께 10일 리스본 에스타디오 다 루즈에서 열린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벤피카전이 끝난 후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 [사진=레버쿠젠 홈페이지 캡처]

이미 지난달 27일 조별리그 5차전에서 16강행을 확정지은 레버쿠젠은 손흥민과 스테판 키슬링 등 주전 공격수들을 쉬게 하고 로비 크루제, 요셉 드르미치 등을 내보냈다.

그러나 상황은 레버쿠젠에 불리하게 돌아갔다. 믿고 내보낸 크루제와 드르미치는 골을 넣지 못했다. 또 모나코가 비기면 레버쿠젠이 조 1위를 확정할 수 있었지만, 제니트에 앞서는 바람에 레버쿠젠이 조 2위로 밀렸다.

0-0으로 전반을 마친 레버쿠젠은 후반 시작과 함께 크루제를 빼고 율리안 브란트를 투입하며 공격을 재정비했다. 그래도 경기가 풀리지 않자 후반 26분 손흥민을 투입한 데 이어 후반 38분에는 키슬링까지 동원해 어떻게든 한 골이라도 넣으려 했다.

그러나 벤피카의 단단한 수비는 뚫리지 않았다. 오히려 레버쿠젠은 주전 수비수 외메르 토프락이 후반 추가시간 퇴장당해 16강전에 대한 부담감만 늘었다.

결국 레버쿠젠은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고 경기 전 2위였던 AS모나코는 제니트에 2-0으로 이기며 1위를 차지했다. AS모나코는 이미 조 1위를 확보한 레알 마드리드나 바이에른 뮌헨, 첼시 등 강호와 16강 대결을 피하게 됐다.

반면 한 골만 넣으면 상대적으로 약한 팀들을 만날 수 있었던 레버쿠젠은 조별리그에서 AS모나코전 두 경기를 모두 내준 데 이어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발목을 잡혀 16강에서 고난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parkhw8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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